안병훈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치러진 PGA투어 윈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안병훈은 대회 1라운드에서 임성재와 공동 선두로 출발하며 우승의 꿈을 부풀렸다.
이어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자리했고, 3라운드 역시 1타 차 단독 선두로 생애 첫 승에 성큼 다가섰다.
무엇보다 안병훈은 3라운드까지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최고의 샷 감을 뽐내고 있어 우승 가능성에 무게가 더해졌다.
우승자 포스턴은 최종라운드에서 무섭게 타수를 줄여나갔는데, 공동 5위로 출발한 포스턴은 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시작으로 5번 홀(파5)에서 이글, 7번 홀(파3)과 8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 등 전반 홀에서만 5타를 줄였다.
뿐만 아니라 10번 홀과 13번 홀(이상 파4), 15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솎아내며 8타를 줄였고, 안병훈에 1타 차로 역전에 성공했다.
안병훈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선두 자리를 내어줬고, 1타 차 2위로 15번 홀(파5)에 들어섰다.
15번 홀에서 친 안병훈의 드라이버 티 샷은 페어웨이 오른쪽 갈대 숲에 떨어졌다. 벌타를 받고 드롭한 후 경기를 이어간 안병훈은 세번째 샷 만에 그린 근처로 볼을 보냈고, 네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렸다.
하지만 10m가 넘는 파 퍼트를 남겨뒀고, 68번째 홀 만에 노보기 행진이 멈췄다.
노보기 우승에는 제동이 걸렸지만,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 남아있던 안병훈은 16번 홀(파3)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선두와 1타 차로 다시금 추격에 나섰지만 남은 홀이 많지 않았다.
안병훈이 앞서 대회 3라운드까지 17번 홀과 18번 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낚은 것은 단 한 차례에 불과했는데, 1라운드 17번 홀에서 낚은 버디가 유일했다.
결국 안병훈은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18번 홀에서 대회 두 번째 보기를 범하며 2위 자리까지 내어줬다.
2018-2019 PGA투어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치러진 정규투어 최종전에서 생애 첫 승에 도전했던 안병훈은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대회 최종라운드에서는 웹 심슨(미국)이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1언더파 우승자와 1타 차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이 대회 우승자 김시우가 6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7언더파 단독 5위에 자리했다.
루키 임성재는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6언더파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치며 톱10에 3명의 한국 선수가 자리하게 됐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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