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인천 연수구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막을 올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주무대로 하는 이민지의 동생으로 한국 골프팬들에게 잘 알려진 이민우는 올해 프로로 전향해 유러피언투어에 데뷔했다.
지난 2월에는 유러피언투어가 선정한 이달의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주무기는 드라이버 샷인데, 현재 유러피언투어 14개 대회에 출전해 평균 321.93야드로 드라이버 샷 거리 부문 1위다.
톱5에도 2차례 이름을 올리며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는 이민우는 코리안투어에서 생애 첫 승에 도전하고 있다.
이민우는 "전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플레이를 펼쳤다. 티 샷이 정확하게 멀리 갔던 것이 좋은 스코어를 내는데 큰 몫을 했다"고 웃으며 "내 장기가 드라이버 샷인데 오늘 제대로 그 능력을 발휘했다. 그린 위에서의 플레이도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티 샷에 자신감을 보인 이민우는 "드라이버 샷은 평균 325야드 정도다. 거리도 많이 나가지만 샷의 정확성이 높다"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해 아마추어로 이 대회에 나와 공동 15위를 기록한 이민우는 프로 전향후 다시 찾은 무대에서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이민우는 "일단 지난해에는 아마추어 신분이라 상금을 수령할 수 없었지만 올해는 프로로 전환한 후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라 상금을 받을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며 "유러피언투어에서 활동하고 난 뒤부터 다양한 코스에서 플레이하다 보니 나름 경험이 쌓였다. 2018년 대회 때보다 플레이할 때 집중력도 높아졌다. 이 곳 코스의 전장이 길어서 장타를 치는 나와 잘 맞는 것 같다"고 좋은 성적의 비결을 전했다.
이어 누나인 이민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는데, "자주 만나지는 못하고 시즌이 끝난 후 연말에나 볼 수 있다. 하지만 연락은 자주한다"고 하며 "누나는 내게 경기가 잘 풀리지 않더라도 흥분하지 말고 안정된 플레이를 하라고 조언해준다. 내가 장타에 비해 쇼트게임이 약한 편이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도 얘기해준다. 누나처럼 우승도 하고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에서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이민우는 "아직 하루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남은 라운드에서도 열심히 플레이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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