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사냥' 박정민-윤성호, 제네시스 챔피언십 2R 공동 선두

김현지 기자| 승인 2019-10-11 19:10
박정민. 사진=KPGA 제공
박정민. 사진=KPGA 제공
생애 첫 승에 도전하는 박정민과 윤성호가 한국프로골프(KPGA) 2019 코리안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제네시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나섰다.

11일 인천 연수구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2라운드가 치러졌다.
대회 2라운드에서는 첫 승에 도전하는 박정민과 윤성호가 중간합계 6언더파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자리했다.

먼저 오전조로 3타를 줄이며 경기를 마친 박정민은 올해로 26살이다. 다소 어린나이지만 지난달 14일에 아빠가 됐다. 가장이 된 박정민은 부담감을 좋은 성적으로 떨치고 있다.

박정민은 "아들이 생기고 난 뒤 매사 긍정적으로 변했다. 예전 같으면 경기 중에 실수가 나오면 화가 나기도 했는데 요즘은 그냥 무덤덤하다. 아들 생각만 하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고 하며 "성적에 대한 욕심보다는 마무리를 잘 하자라는 느낌으로 대회에 임했다. 내려놓고 플레이를 하니까 잘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티샷과 퍼트는 조금씩 흔들렸다. 하지만 아이언샷과 웨지샷이 좋아서 이 정도 스코어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오늘 경기에 만족한다"고 하며 "즐기면서 경기하고 싶다. 3라운드에는 바람이 많이 분다고 하는데 바람을 잘 이용해야 상위권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오후조에서는 윤성호가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인 5언더파를 기록하며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윤성호. 사진=KPGA제공
윤성호. 사진=KPGA제공
국가대표 출신 윤성호는 국가대표 시절 허정구배 한국 아마추어 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하는 등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해 루키로 데뷔한 윤성호는 그 해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올 시즌 KB 금융리브 챔피언십에서는 3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쳤지만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치기도 했다.

상반기 상승세와는 다르게 최근 3개 대회에서 연속 컷탈락하기도 한 윤성호는 "하반기 들어서 퍼트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도 떨어지게 됐고 샷까지 원하는 대로 안됐다. 이번 대회가 올해 마지막 대회다 보니 ‘성적에 대한 욕심 없이 대회 자체를 즐기자’라는 마음 가짐으로 나왔더니 이상하게 잘 된다"며 웃어보였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아이언 샷과 웨지 샷이 유난히 좋아서 버디 찬스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 또한 안됐던 퍼트도 괜찮았는데, 긴 거리의 퍼트가 몇 번 들어가는 등 운이 좋았다"고 했다.

시즌 두 번째 우승 경쟁을 맞는 윤성호는 "성적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다. 시즌 초반 성적이 좋을 때는 리더보드를 보면서 나름 신경을 썼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절대 그러지 않겠다"고 하며 "마지막 대회인 만큼 모든 것을 쏟아 부을 것이다. 2018년 ‘KB금융 리브챔피언십’ 당시 3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친 뒤 최종라운드에서 챔피언 조로 경기한 적이 있는데 떨기도 했지만 스코어를 신경 쓰느라 내 플레이를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그 때의 경험을 교훈삼아 남은 라운드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대회 2라운드에서는 호주교포 이민우가 1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5언더파 선두 그룹에 1타 차 단독 3위다.

단독 선두였던 이수민은 2타를 잃으며 중간합계 4언더파 공동 4위가 됐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지난 시즌 신인왕 임성재는 2라운드에서 2타를 잃으며 중간합계 이븐파 공동 27위다.

지난 1, 2회 대회에서 컷탈락했던 최경주는 2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오버파 공동 37위로 컷통과에 성공했다.

1라운드에서 5오버파로 부진했던 김민휘는 2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3오버파로 공동 57위, 턱걸이 컷통과에 성공했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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