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기 이천의 블랙스톤골프클럽(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3라운드가 치러졌다.
대회 1라운드에서 최혜진과 공동 선두로 출발했던 임희정은 2라운드에서 박소연, 박민지와 함께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이어 3라운드 무빙데이에 단독 선두로 올라서면서 시즌 3승째에 청신호를 켰다.
3라운드 초반에는 박민지가 전반 홀에서 4개 홀 연속 버디를 하며 질주했다. 박민지는 7번 홀(파3)에서 더블 보기를 하기는 했지만 큰 타격은 없었다. 이어 이다연도 1번 홀과(파5)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반면, 임희정은 10개 홀에서 파를 기록하며 차분히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어 11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추격했고, 박민지는 12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공동 선두가 됐다.
후반 홀에서는 임희정의 샷감이 빛났다. 14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15번 홀(파5)에서 샷 이글을 잡으며 질주했다. 이어 16번 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달아났다.
이다연은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끝까지 추격했지만 임희정과는 1타 차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초반에 질주했던 박민지는 후반 12번 홀에서 보기, 14번 홀에서 더블 보기 등으로 흔들렸고, 18번 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했지만 임희정과는 3타 차 공동 3위다.
임희정은 올 시즌 하반기에 맹활약을 하고 있다. 지난 8월 하이원 리조트 오픈에서 첫 승을 시작으로 9월 올포유 레노마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기세를 이어 10월에도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임희정은 "이번 대회는 메이저답게 핀위치가 어려운 곳에 있다. 대회에 보기를 최소화하기로 다짐하고 참가했다"고 하며 "보기가 나오고 곧바로 이글을 기록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오늘 퍼트감이 떨어져서 버디 찬스를 많이 놓쳤기 때문에 연습을 많이 하고 숙소로 가겠다"고 했다.
임희정이 갑작스레 상승세를 타고 있는 비결 중 하나는 우승 경쟁이다. 임희정은 "챔피언조에서 하면 실력이 늘어난다. 경기를 못 치는 날에는 언니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공부한다"며 비결을 전했다.
임희정은 올해 파이널 라운드에 3차례 챔피언조로 나섰는데 이 중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을 제외하고 2개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신인답지 않게 우승 경쟁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임희정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신인왕 경쟁의 불씨를 키우려한다. 현재 신인왕 포인트 1위 조아연(2364점)에 514점차로 뒤지고 있는 임희정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포인트 310점을 얻게 되면 막판 뒤집기 역시 노릴 수 있다.
올 시즌 4번째 챔피언조 경기에 나서는 임희정은 "긴장은 안된다.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플레이하고 싶다"고 웃으며 "공격적으로 플레이해서 버디를 많이 잡도록 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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