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댈리는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 닷컴이 선정한 최악의 메이저 우승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됐다.
사실 댈리가 PGA투어에서 스타덤에 오를 수 있었던 대회는 바로 오는 11일 치러지는 PGA 챔피언십이다. 지난 1991년 대기 선수로 PGA 챔피언십에 출전한 댈리는 덜컥 우승을 차지하며 스타로 떠올랐다.
일약 스타덤에 오른 댈리는 이후 기행을 일삼았다. 샷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기권을 선언하거나 라운드 도중 음주를 하기도 했고, 갤러리를 위협하는 것은 놀랄만한 일도 아니었다. 심지어 갤러리를 향해 클럽을 던지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이에 댈리가 필드에서 낸 벌금만 해도 10만 달러(약 1억 1500만원)이 넘는다.
이뿐만 아니라 필드 밖에서 역시 댈리는 가정폭력과 술, 도박, 마약 등으로 구설에 올랐다.
메이저 2승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메이저 우승자 중 한 명으로 선정된 댈리는 여전히 선수 생활을 지속하고 있다.
댈리는 만 50세가 넘어 PGA투어 챔피언스(시니어)투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여전히 클럽을 호수에 던지는 등 변함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 5월 13년 만에 값진 우승컵을 품에 안기도 했다.
한편, 이번 최악의 메이저 우승자 발표에는 2003년 PGA 챔피언십 우승자 숀 미킬(48, 미국)이 이 대회 우승을 제외하고 투어에서 승수를 쌓지 못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US오픈 2승에 성공했지만 통산 3승에 그친 앤디 노스(미국) 역시 이름을 올렸다./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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