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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의 소리] '무관이라고?' KPGA 첫 승을 노리는 중견 선수들

김현지 기자| 승인 2018-03-28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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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진재와 최민철, 박은신(왼쪽부터). 사진=마니아리포트DB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는 총 19개 대회에서 17명의 우승자를 탄생시켰다.

하지만 매 대회 우승자만큼이나 주목을 받은 선수들이 있다. 바로 리더보드 상위권에 자리해 우승 경쟁에 나섰던 선수들이다.

이승택(23)부터 변진재(30), 최민철(30), 박은신(28), 김태우(25), 김기환(27), 이준석(30), 박준섭(26)까지 지난 시즌 KPGA투어를 눈여겨 봤다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들이다.

이는 이 선수들이 지난해 우승없이 KPGA투어 시즌 랭킹 톱20에 안착할 만큼 리더보드 상단에 자주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이 중 이승택과 변진재는 각각 4위와 5위로 톱5에 자리할 만큼 두각을 드러냈고, 7위를 기록한 최민철과 10위 박은신까지 무려 4명의 선수가 우승없이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이승택부터 박준섭까지 총 8명의 선수들의 공통점은 하나 더 있다. 아직까지 프로 데뷔 첫 승을 올리지 못했다는 점이다.

특히 3년 차 신예 이승택과 김태우를 제외한 나머지 7명의 선수들은 이미 신예 티를 벗은 중견급 선수들이다.

2009년 투어에 데뷔한 이준석과 2011년 데뷔 동기인 변진재와 최민철, 박은신, 김기환. 마지막으로 2013년 투어에 데뷔한 박준섭까지 KPGA투어의 허리를 담당하는 골퍼다.

이들의 공통점은 하나 더 있는데, 바로 KPGA투어의 암흑기를 거쳤다는 점이다.

KPGA투어는 지난 2004년 한 시즌 8개 대회 개최 이후 2005년 무려 16개 대회를 개최하며 부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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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프로 데뷔 첫 승을 차지한 이정환과 이지훈, 최고웅(왼쪽부터). 사진=마니아리포트DB
이후 유러피언투어, 아시안투어와 공동 주관 대회를 개최하는 등 한 시즌 20개 대회까지 개최하기도 했던 KPGA투어는 2011년 국가대항전을 제외한 17개 대회 개최를 마지막으로 급격하게 대회수를 줄였다.

2012년 KPGA투어는 국가대항전을 제외하고 총 13개 대회를 치렀다. 이 중 유러피언투어 공동 주관대회도 포함되어 KPGA투어 시드를 보유한 선수들이 자유롭게 출전 가능한 대회는 12개에 그쳤다.

이후로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불과 3년 전인 2015년에는 12개 대회, 2년 전인 2016년에는 13개 대회가 치러졌다.

암흑기를 거쳐 지난해 KPGA투어는 19개 대회를 개최하며 다시 한 번 부흥을 노렸고, 늘어난 대회 수에 신예들의 활약과 더불어 깜짝 스타도 탄생했다.

뿐만 아니라 암흑기에도 꾸준히 칼을 갈아 어느덧 베테랑 골퍼가 된 중견 선수들이 하나, 둘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6개 대회를 늘린 지난해 시즌 개막전에서 맹동섭이 8년 만에 통산 2승을 거두는가 하면, 이정환은 데뷔 8년만에 첫 승, 이지훈은 데뷔 5년 만에 첫 승을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황인춘은 7년 만에 통산 5승을, 최고웅은 데뷔 6년 만에 첫 승을 거두는 등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반가운 승전고가 여러차례 울렸다.

이는 대회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선수들의 설 자리가 늘어났고, 우승 경쟁에 있어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다소 유리한 고지를 점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두각을 드러낸 중견 선수들의 올 시즌 첫 승 달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올해는 8명의 선수 뿐만 아니라 새신랑이 된 황재민(32), 아빠가 된 이동하(36),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박성국(30)등도 새로운 마음으로 중견 돌풍을 노린다.

암흑기를 거쳐 부흥기를 맞이하는 베테랑 선수들이 늘어난 대회 수 만큼 노련한 경기력으로 KPGA투어의 부흥을 도모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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