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섐보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 디어런TPC(파71, 7268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PGA투어 존디어클래식(총상금 580만 달러)에 출전해 디펜딩 챔프 자격으로 출전한다.
뿐만 아니라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디섐보는 아이언 샤프트 길이를 모두 37.5인치(0.953m)로 통일시키는 등 특이한 행보로 눈길을 끌었다.
2016년 PGA투어 RBC 헤리티지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 디섐보는 공동 4위에 올라 기대에 부응했지만, 첫 해 성적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디섐보는 지난해 존디어 클래식에서 첫 승을 거둔 후 이번 시즌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통산 2승을 거두며 아마추어 시절 최강자 면모를 되찾고 있다.
지난달 PGA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디섐보가 사용한 '컴퍼스' 때문이다. 당시 디섐보는 경기 도중 야디지 북에 제도용 컴퍼스를 사용했고, 이 모습이 중계화면에 노출되면서 논란이 됐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거리측정 또는 플레이에 영향을 줄 조건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인공 기기나 특수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는 골프룰 14조 3a항에 따라 디섐보의 컴퍼스 사용을 금지시켰다.
하지만 이에 디섐보는 "컴퍼스는 거리 측정기가 아니다. 핀 포지션이 정확한 위치에 꽂혀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도구"라고 반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섐보의 의견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USGA는 공식적으로 디섐보의 컴퍼스 사용을 금지했다.
생애 첫 타이틀 방어전을 앞두고 논란의 중심에 선 디섐보는 여전히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미국골프전문매체 골프채널의 보도에 따르면 디섐보는 "컴퍼스 사용이 논란거리가 된다는 것 자체가 불행하다"고 하며 "컴퍼스는 거리 측정기가 아니다. 단지 참조 도구일 뿐이다"고 했다.
이어 디섐보는 "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정보를 수집하며, 두뇌를 사용해 수집한 정보를 참조해 경기에 임하는 것 일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회는 PGA투어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 디오픈을 앞두고 세계 랭킹 톱 랭커들이 대거 불참한다.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세계 랭킹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15위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로 톱20 중 유일하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로는 강성훈(31)과 김시우(23), 김민휘(26)가 출전해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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