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은 30일 (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 글렌애비골프장(파72, 7253야드)에서 치러진 PGA투어 RBC캐나다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대회를 마친 존슨은 안병훈과 김민휘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3승을 기록했다.
최종라운드에서 존슨은 완벽한 플레이를 구사했다. 보기는 단 1개에 그쳤다. 12번 홀(파3)에서 티 샷이 그린에 올라가지 못했다. 세컨드 샷으로 그린에 올려 파를 노려봤지만 홀 컵을 약간 빗겨나가면서 아쉬운 보기가 나왔다.
하지만 이후 흔들리지 않고 경기를 마친 존슨은 세계 랭킹 1위의 위엄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의 경우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디오픈과 특급대회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대회 사이에 일정이 끼어있어 톱 골퍼들의 경우 컨디션 조절을 위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세계 랭킹 톱20 중 출전 선수는 단 4명에 불과하고, 톱10 중에서도 1위 존슨, 4위 브룩스 켑카(미국) 등 단 2명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톱 골퍼인 존슨이 매번 이 대회에 출전하는 이유는 바로 처가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2013년 존슨은 캐나다 출신 '아이스하키의 전설' 웨인 그레이츠키의 딸 폴리나와 결혼했다.
존슨에게 캐나다는 '처가의 나라'다. 뿐만 아니라 이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RBC의 후원을 받기도 해 매년 이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존슨은 "일주일 내내 정말 좋았다. 대회 관계자들의 지원과 팬분들의 응원에 감사드린다. 명예 캐나다인의 기분이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존슨은 "많은 팬들이 나를 따라다니면서 응원을 했다. 모두 장인과 부인으로 인해 생긴 팬들이며, 이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존슨은 지난주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 디오픈에서 퍼팅난조로 컷탈락했다. 하지만 1주 만에 한 결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존슨은 "이번 대회에서 퍼트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하며 "대회 4일 내내 퍼트가 잘 됐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대회 최종라운드에서는 존슨과 함께 공동 선두로 우승에 도전했던 김민휘와 안병훈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두번째 준우승을 차지한 안병훈은 "버디 기회가 많이 없었다. 확실히 최고의 하루는 아니었다"고 하면서도 "전반에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는데, 결국 3타를 줄이며 경기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이 다행이다. 세계 1위의 선수와 함께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며 아쉬움을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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