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명호는 21일 충남 태안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1, 7235야드)에서 치러진 KPGA투어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솎아내며 8언더파 63타를 쳤다.
코스레코드 기록에 힘입어 중간합계 11언더파 131타를 기록한 권명호는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던 이태희(34)와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 상비군과 국가대표 태극마크를 달았던 권명호는 2005년 배상문과 함께 KPGA투어에 데뷔했다.
데뷔 동기를 비롯해 주위 프로들이 우승컵을 품에 안았지만, 권명호는 14년 간 우승과 연이 닿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드라이버 샷이 발목을 잡았다. 권명호는 "티 샷을 하려고하면 겁이 날 정도로 샷이 맞지 않았다. 입스까지는 아니었지만, 드라이버 샷부터 삐걱거리니 성적이 좋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드라이버 샷 입스로 힘든 한 해를 보낸 권명호는 지난 3월 시드전이 끝난 직후 드라이버 샷 교정을 했고, 현재는 "드라이버 샷이 장기 샷이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샷에 자신감이 붙었다.
하지만 드라이버 샷이 잘되니 이번에는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았다. 올 시즌 퍼팅 난조로 컷탈락을 반복했다. 이에 권명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퍼트를 바꾸는 강수를 뒀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권명호는 2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선두로 뛰어올랐고, 생애 첫 승을 바라보고 있다.
권명호는 "다들 '기다리면 자연스레 우승이 온다'고 하는데, 기다려도 우승은 오지 않더라"라고 웃으며 "이제는 마음을 비우고 내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권명호는 "선두로 올라섰지만 여전히 우승 욕심은 없다. 2라운드 역시 욕심을 버렸더니 코스레코드가 나왔다"고 하며 "랭킹을 계산해보니 톱3 안에만 이름을 올리면 올 시즌이 끝난 직후 시드전을 가지 않을 수 있더라...시드전을 가지 않는 게 목표다"라며 웃었다.
한편, 대회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자리했던 이태희는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는 데 그쳐 추격을 당했고, 7타를 줄인 김영웅, 8타를 줄인 권명호와 함께 공동 선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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