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술은 잘 못하지만, 우승하면 맥주 원 샷 도전"

김현지 기자| 승인 2018-09-28 13:30
리디아 고, 사진=마니아리포트DB
리디아 고, 사진=마니아리포트DB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해 통산 15승을 거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국내에서 치러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나선다.

만 20세 전에 14승을 거두는 등 ‘천재 골퍼’라는 소리를 듣는 등 최연소 세계 랭킹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던 리디아고는 2016년 말부터 코치와 클럽 등을 교체하며 지난해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을 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올해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기량을 되찾아 가고 있다.

리디아 고는 “여러 변화로 인해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해서 주춤한 면도 없지 않았지만, 다른 선수들의 실력이 해마다 향상된 것도 사실이다”라며 “코치 교체 후 심플한 스윙을 하는 데 주력했고 스윙스피드도 전보다 늘리는 노력을 많이 했다”고 이야기했다.

스윙 변화 끝에 우승 가뭄을 해갈한 리디아 고는 10월 4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에 출전한다.

국내에서 치러지는 KLPGA투어에는 첫 출전이다.
첫 출전을 앞둔 리디아 고는 “KLPGA 투어는 미국 투어 생활 중에도 항상 지켜봤는데 이렇게 직접 참가하게 돼 설렌다”며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난 것 같아 나도 잘 해야겠다는 압박감이 크다”고 했다.

이어 “한국에 계신 가족과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한국에 있는 동안 최대한 많은 맛집들을 찾아다니는 것도 목표다”라고 했다.

리디아 고가 국내 무대 첫 출전을 앞두고 있는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의 경우 트로피에 맥주를 담아 마시는 것이 우승 세레머니다.

리디아 고는 "평소에는 맥주를 마실 일이 별로 없고 사실 술을 잘 마시지는 못한다"고 하면서도 "우승으로 인해 맥주를 마시게 된다면 일단 시원하게 원 샷부터 도전해볼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첫 출전, 첫 승에 도전하는 리디아 고는 "동료선수들에게 물어보진 않았지만, 전장이 길고 주요한 포인트에 헤저드가 있고 코스 자체가 산을 둘러싸고 있어 그린을 읽기가 까다롭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메이저 코스이니만큼 페어웨이를 잘 지키고 쇼트 게임 및 파 세이브가 중요할 것 같다"는 전략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리디아 고는 "한국에서 열리는 KLPGA 시합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것이 너무 설레고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팬 분들께 꼭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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