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여왕' 배선우, LPGA서도 통할까..."기회를 엿보겠다"

김현지 기자| 승인 2018-10-13 07:20
배선우. 사진=LPGA KEB하나은행챔피언십 대회본부
배선우. 사진=LPGA KEB하나은행챔피언십 대회본부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역전의 여왕'으로 불리는 배선우(24)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우승 사냥에 나섰다.

배선우는 12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파72, 6316야드)에서 치러진 LPGA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를 친 배선우는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KLPGA투어 선수는 12명이 출전했다. 현재까지는 배선우가 이 중 최고 성적이다.

배선우는 "미국대회이기 때문에 외국 선수와 함께하며 미국식 스타일을 깨우치고 있다. 한국 대회만 뛰다보면 한국식 스타일에 갇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항상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는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많이 배우고 깨닫는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배선우는 "확실히 미국 선수들은 큰 샷은 무리 없이 툭툭 치고 쇼트게임에 집중력을 쏟는다. 특히 레이업 상황에서 많은 가능성을 염두해두는 상상력을 배웠다"고 하며 "나는 여태까지 쓸데없는 에너지 소비가 많았다는 생각을 했다. 시야가 많이 넓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배선우는 공동 선두 그룹과 4타 차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에서 8타 차 역전 우승, 지난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4타 차 역전 우승 등 최종라운드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역전승을 차지한 배선우는 이번 대회 역시 우승권에 자리하고 있다.

배선우는 "최근 상승세에 자신감이 생겼지만 워낙 잘치는 선수들이 많아서 누가 끝까지 집중을 잘 하느냐의 문제가 될 것 같다"고 하며 "사정권 안에 들어오면 공격적으로 치겠지만, 3라운드까지는 상황을 보겠다. 뒤집을 수 있는 타이밍이 생기면 열심히 쳐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2년 전, KLPGA투어에서 2승을 한 뒤 이 대회에 출전해 8위를 했다. 올해는 그 때보다 더 성숙해졌으니 8위보다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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