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선수' 켑카, CJ컵 우승...세계 랭킹 1위 등극

김현지 기자| 승인 2018-10-21 14:57
브룩스 켑카. 사진=JNA 골프 제공
브룩스 켑카. 사진=JNA 골프 제공
[서귀포=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브룩스 켑카(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 나인브릿지(총상금 950만 달러)에서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켑카는 21일 제주도 서귀포 클럽 나인브릿지(파72, 7184야드)에서 치러진 CJ컵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2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켑카는 2위 개리 우드랜드(미국)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4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켑카는 다소 불안한 출발을 했다.

2번 홀(파3)에서 티 샷이 벙커에 빠졌고, 파 세이브에 실패하며 보기로 출발했다. 3번 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했지만 4번 홀(파4)에서 세컨드 샷이 짧아 그린에 올리지 못했고, 쓰리 온 투 퍼트로 또 보기가 기록됐다.

하지만 켑카는 동요하지 않았다. 5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고, 곧이어 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분위기를 완벽하게 반전시켰다.
개리 우드랜드(미국)가 전반 홀에서 6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까지 추격했지만 켑카는 흔들리지 않았다.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선두를 내어주지 않았고, 12번 홀(파5)과 13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샷 감을 이어갔다.

15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은 켑카는 16번 홀(파4)에서 티 샷이 벙커에 빠졌고, 세컨드 샷이 그린 옆 러프에 빠져 위기를 맞은 듯 보였다. 하지만 완벽한 어프로치로 칩 인 버디를 기록하며 남다른 클라스를 보여줬다.

같은 시간 2조 앞에서 경기하던 우드랜드도 위기를 맞았다. 17번 홀(파3)에서 티 샷이 그린 뒤 벙커에 빠졌다. 우드랜드는 파세이브에 실패했고, 보기를 범하며 순식간에 3타 차가 됐다.

우드랜드는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최종합계 17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2타 차 선두로 18번 홀에 나선 켑카는 가볍게 투 온에 성공했고, 약 6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우승했다.

올해 메이저 대회인 US오픈과 PGA 챔피언십을 우승하며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켑카는 이 대회에서 통산 5승을 기록하며 세계 랭킹 1위의 고지를 밟았다.

한편, 대회 최종라운드에서는 개리 우드랜드가 9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에 도전했지만 최종합계 17언더파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10언더파로 코스 레코드를 경신한 라이언 파머(미국)가 최종합계 15언더파로 공동 3위다.

한국 선수로는 김시우가 1언더파를 기록해 최종합계 7언더파로 공동 23위다. 출전 한국 선수 중 최고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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