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맨' 이정환, 벙커 샷 이글 앞세워 투어챔피언십 3R 공동 선두

김현지 기자| 승인 2018-11-10 15:50
이정환. 사진=KPGA 제공
이정환. 사진=KPGA 제공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아이언 맨 이정환(27)이 다시금 시즌 첫 승의 기회를 잡았다.

이정환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골프존-DYB교육 투어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정환은 10일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골프존카운티 안성H Lake, Hill 코스(파70, 6865야드)에서 치러진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3라운드에서 샷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5언더파 205타로 경기를 마친 이정환은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려 공동 선두가 됐다.

1번 홀(파4)에서 출발한 이정환은 3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흔들리는 듯 했다. 하지만 5번 홀(파3)에서 날카로운 티 샷을 앞세워 버디를 낚았고, 7번 홀(파4)에서는 홀 컵과 약 106.8야드 떨어진 벙커에서 친 두번째 샷이 그대로 홀 컵으로 빨려들어가면서 샷 이글이 됐다.

비록 9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12번 홀(파4)에서 다시금 버디를 추가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15번 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다. 두번째 샷 샷이 OB가 됐고, 벌타를 받은 후 친 네번째 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졌다. 다섯번째 샷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린 이정환은 결국 더블 보기로 홀아웃했다.

이어 16번 홀(파3)에서는 2.4야드의 파 퍼트를 성공시키지 못해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17번 홀(파5)과 18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침체된 분위기를 쇄신하며 공동 선두로 대회 3라운드를 마쳤다.

지난 시즌 맹활약을 펼치며 제네시스 대상까지 노려봤던 이정환은 올 시즌 KPGA투어를 이끌어 갈 선수로 주목받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시즌 초반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발빠르게 시즌 첫 승을 노려봤지만 결과는 준우승에 그쳤고,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번 대회 직전에 치러진 제주오픈 1라운드에서 선두에 자리하며 우승에 도전했던 이정환은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시즌 첫 승의 기회를 잡은 이정환이 끝까지 선두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대회 3라운드에서는 11년 차 무관 이성호가 버디만 4개를 솎아냈다. 중간합계 5언더파 205타로 공동 선두에 자리한 이성호는 생애 첫 승 사냥에 나선다.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였던 이준석(호주)은 3라운드에서 2타를 잃으며 중간합계 4언더파 206타로 단독 3위다.

뒤를 이어 정지호와 김준성, 문경준, 이승택 등이 중간합계 1언더파 209타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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