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일 밤(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코스(파73)에서 PGA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650만 달러)가 치러진다.
하지만 타이거 우즈(미국)와 필 미컬슨(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불참을 선언하면서 34명의 선수가 자웅을 겨루게 됐다.
전년도 챔피언들만 출전이 가능한 이 대회에 올해는 루키 선수도 합류했다.
2018-2019시즌 PGA투어에 데뷔한 카메론 챔프는 출전 두번째 대회만에 우승컵의 주인공이 되면서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챔프는 현재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 328.2야드로 리그 1위를 지키고 있다. PGA투어 장타자 토니 피나우(미국)의 증언에 따르면 챔프는 400야드도 거뜬히 때려내는 장타자다.
특히 이번 대회가 치러지는 마우이의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코스는 장타 기록의 밭이다.
지난해에는 PGA투어 최장거리 티 샷 기록 10개 중 무려 6개가 이 코스에서 기록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더스틴 존슨(미국)은 4라운드 12번 홀에서 430야드 티 샷을 구사했고, 허드슨 스와포드(미국)은 3라운드 7번 홀에서 430야드 티 샷을 구사하면서 지난해 최장거리 티 샷 2위 기록을 작성했다.
뿐만 아니라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가 424야드로 4위, 케빈 키스너(미국)와 그레이슨 머레이(미국)가 423야드로 공동 5위, 쟨더 셔플리(미국) 422야드로 7위 등 이 대회에서 장타 기록이 쏟아져나왔다.
이 대회에서 장타 기록이 쏟아져나오는 이유는 코스의 특성때문이다. 이 코스의 경우 내리막 코스인데다 대회 중 강한 바닷바람이 뒷바람으로 불어 공의 비행을 도울 경우 장거리 티 샷이 기록된다.
이번 대회에서 카메론 챔프가 최장거리 티 샷을 보여줄까? 이 대회 연습라운드에 나선 챔프는 장타와 정타, 두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챔프는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페어웨이에 언듈레이션이 매우 심하기때문에 장타를 치는 것이 큰 이점이 될 것이다. 또한 올바른 지점에 티 샷을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가장 놀라운 점은 챔프가 연습라운드 15번 홀(파5, 555야드)에서 집어든 클럽인데, 챔프는 이 홀을 공략하기 위해 7번 아이언을 꺼내들었다. 챔프는 "이 홀은 블라인드 홀이기 때문에 정확한 지점에 티 샷을 떨궈야한다. 7번 아이언을 쳤는데, 언덕을 타고 계속해서 흘러내려갔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2001년 PGA투어가 공식적으로 드라이버 샷 비거리를 측정한 이래로 최장거리 티 샷은 557야드다. 2001년 스튜어트 애플비(호주)가 뷰익 챌린지 4라운드 15번 홀(535야드)에서 기록한 기록이다.
이 기록은 2001년 이후 이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는데, 이는 557야드가 넘는 홀이 많지 않아 굳이 그만큼의 장타를 휘두를 이유가 없으며, 또한 뒷바람이나 내리막 코스 등 최장거리 장타가 기록될만한 환경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 18번 홀이 663야드(파5)로 조성되어있고, 이 홀 역시 내리막 코스인만큼 자타공인 장타자 카메론 챔프가 18년 만에 대기록을 작성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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