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의 힘?' 우즈, 퍼팅 난조에도 완벽했던 13m 이글 퍼트

김현지 기자| 승인 2019-02-16 12:00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재밌는 장면을 연출했다.

우즈는 지난 15일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인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 7322야드)에서 막을 올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오픈에 출전했다.
대회 첫 날 치러진 1라운드가 폭우로 경기진행에 차질을 빚으며 우즈는 첫 날 1라운드를 치르지 못했다.

대회 둘째 날 1라운드를 치른 우즈는 퍼트가 말을 듣지 않는 모양새였다.

1라운드에서 보기 4개를 범한 홀이 모두 쓰리퍼트를 범한 홀로 우즈이 1라운드 퍼팅 이득타수는 -2.526타였다.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를 기록한 우즈는 바로 2라운드 경기에 나섰다.
2라운드 초반 10번 홀(파4)과 1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순항하는 듯 보였던 우즈는 16번 홀(파3)과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흔들리는 듯 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자리를 옮긴 1번 홀(파5)에서 재밌는 장면이 나왔다.

이글 퍼트 후 응원의 메세지를 전한 팬을 향해 세레머니하는 타이거 우즈. 사진=PGA 트위터 영상 캡쳐
이글 퍼트 후 응원의 메세지를 전한 팬을 향해 세레머니하는 타이거 우즈. 사진=PGA 트위터 영상 캡쳐
하루 종일 무딘 퍼트때문에 고생했던 우즈는 13m가 조금 넘는 이글 퍼트를 준비했다. 우즈가 회심의 이글 퍼트를 하자 한 갤러리가 "이글 퍼트 넣고, 인스타그램 가자"라고 크게 외쳤다.

다행히도 우즈의 퍼트는 완벽하게 홀 컵으로 빨려들어갔고, 우즈는 하늘을 향해 퍼터를 들어 세레머니를 한 후 손가락으로 소리를 친 팬을 가르키며 "당신의 인스타그램을 위한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미국 골프 채널은 "젊은 친구들이 말하는 것처럼 우즈는 '그램을 위해 그것을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즈는 이글 퍼트 이후 2번 홀과 3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로 흔들렸고, 3번 홀을 마친 후 일몰로 잔여홀을 대회 셋째날로 미뤘다.

2라운드 6개의 잔여홀을 남긴 우즈의 성적은 중간합계 1언더파로 공동 55위다.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경기를 마친 우즈는 "왜 이렇게 퍼트가 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하며 "퍼터를 아주 편안하다고 느끼지 못했다. 라인도 제대로 볼 수 없었고, 결과적으로 나쁜 퍼팅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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