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베어 트랩'에 발목 잡힌 우즈, 올해는 휴식

김현지 기자| 승인 2019-02-26 14:55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지난해 복귀 시즌을 치른 타이거 우즈(미국)는 베어 트랩에 발목이 잡혔다.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 클래식이 치러진다.
이 코스에는 '베어 트랩'이라 불리는 홀이 있는데, 15번 홀부터 17번 홀까지 3개 홀이 바로 악명 높은 베어 트랩이다.

이 홀들이 베어 트랩이라 불리는 이유는 바로 '골든 베어' 잭 니클러스가 설계한 코스기 때문이다.

베어 트랩은 매년 선수들이 뽑은 어려운 홀에 이름을 올리는 등 변함 없는 난도를 자랑하고 있다.

우즈 역시 베어 트랩을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해 복귀전 이후 첫 톱10 진입을 꿈꾸던 우즈는 베어 트랩에 발목 잡혔다.
결정적으로 최종라운드에서 톱10 진입이 무산됐는데, 15번 홀(파3)에서는 티 샷을 물에 빠뜨리며 2타를 잃었다. 이어 16번 홀(파4)에서는 쓰리퍼트로 보기를 기록했다. 17번 홀(파3)에서만 파를 기록하면서 3개 홀에서 3타를 잃었다.

뿐만 아니라 우즈는 최종합계 이븐파 280타로 경기를 마쳤는데, 4일 동안 베어 트랩에서 잃은 타수만 8타였다.

비록 지난해 우즈는 12위로 대회를 마치면서 톱10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복귀 3번째 대회만에 리더보드 상단에 오르며 부활을 예고했던 대회다.

하지만 올해, 우즈는 혼다 클래식 불참을 선언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주 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더스틴 존슨(미국)과 현재 세계 랭킹 1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역시 불참한다.

이는 지난주 멕시코에서 WGC 시리즈가 치러졌음과 동시에 5월에 치러지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3월로 앞당겨짐에 따라 톱 랭커들이 이번 대회를 건너뛰고 휴식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톱 랭커들이 대거 빠진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지난해 우승자이자 세계 랭킹 3위로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랭커인 저스틴 토머스(미국)다. 최근 계속해서 우승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토머스는 이번 대회에서 분위기 쇄신을 노린다.

이어 2017년 우승자이자 세계 랭킹 9위 리키 파울러(미국)도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한국 선수로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톱10 진입에 성공한 안병훈을 필두로 강성훈과 이경훈, 김민휘, 임성재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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