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4학년 때 국가대표로 발탁되어 천재소녀로 이름을 날린 김효주는 아마추어 시절 통산 14승은 물론 아마추어 신분으로 프로 무대 우승도 차지했다.
또한 그 해 타이완여자프로골프 스윙잉 스커츠 TLPGA에서 우승하는 등 아마추어 신분으로 3개국의 프로무대를 휩쓸며 진정한 '천재소녀'임을 각인시켰다.
김효주는 2012년 10월 프로로 전향 후 현대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특히 2014년에는 초청 선수로 나간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1라운드에서 61타를 기록하며 메이저 최소타 기록을 세우는 등 활약을 선보였고, 우승컵까지 덜컥 품에 안으며 이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로 진출했다.
2018년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는 듯 했지만, 이후 출전 대회 중 가장 좋은 성적은 공동 15위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US오픈이 지난해 유일한 톱10 성적이다.
그랬던 김효주가 2019년 부활을 알리고 있다. 2월 LPGA 혼다 클래식에서 시즌을 시작한 김효주는 공동 38위로 출발했다.
이어 HSBC 우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로 시즌 첫 톱10 진입에 성공했고,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10위, 기아 클래식에서 공동 7위 등 출전 3개 대회 연속 톱10 기록을 세우고 있다.
특히 기아 클래식의 경우 최종라운드에서의 활약이 인상 깊었다. 공동 30위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김효주는 보기없이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솎아내며 10타를 줄여내며 순위를 대거 끌어올렸다.
종전 자신의 최고 기록이 11언더파라고 밝힌 김효주는 "에비앙 때도 10언더파를 기록했고, 이후 처음이다. 솔직히 이 코스는 공이 많이 구르지 않아, 티샷에 런이 많은 내게는 맞지 않는 코스라고 생각해 기대를 많이 안했다"고 하며 "이번주는 방향성만 잘 잡는 것이 목표였는데, 잘 쳐서 다행이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기복 없는 플레이다. 출전 4개 대회 16라운드에서 모두 이븐파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뱅크 오프 호프 파운더스 컵 3라운드에서는 8언더파, 기아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는 10언더파 등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몰아치기가 기록되고 있다.
지난 시즌들과 비교하자면 크게 달라진 점은 그린 적중률이다. 이번 시즌 그린 적중률은 73.26%로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지난해에 비해 10% 높아진 수치다. 이에 정확도 높은 티 샷과 견고한 퍼팅 능력까지 뒷받침되는 등 천재 골퍼의 부활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3개 대회 연속 톱10을 기록하고 있는 김효주는 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미션힐즈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올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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