켑카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켑카는 2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은 후 잠잠했다. 전반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보기 역시 범하지 않으며 차분히 경기를 풀어나갔다.
후반 홀부터 켑카의 샷에 물이 오르기 시작했다.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켑카는 12번 홀(파3)부터 15번 홀(파5)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단숨에 리더보드 최상단으로 뛰어올랐다.
마스터스 1라운드부터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켑카는 '메이저 킹'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이는 통산 5승 중 메이저 우승을 무려 3차례 기록하며 생긴 별명이다.
또한 2018년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며 한 시즌에 메이저 우승컵을 2개나 들어올렸다. 이 역시도 2000년 타이거 우즈가 세웠던 US오픈과 PGA 챔피언십 동시 석권 후 18년 만에 세워진 기록이었다.
지난해 '메이저 킹'으로 자리매김한 켑카는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도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마스터스 우승컵 수집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편, 대회 1라운드에서는 필 미컬슨(미국)이 5언더파 단독 3위로 선두 그룹을 1타 차로 뒤쫓고 있다.
뒤를 이어 이번주 세계 랭킹 순위에서 1위 자리를 내어준 더스틴 존슨(미국)이 4언더파를 기록하며 선두권에 자리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도 힘을 냈는데, 우즈는 2언더파로 리키 파울러(미국), 지난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 우승자 코리 코너스(캐나다) 등 9명의 선수와 함께 공동 11위 그룹을 형성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한 김시우는 이븐파를 기록하며 공동 29위에 자리했고, 이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오버파를 기록하며 공동 44위로 출발했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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