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은 약속의 땅" 군산 사나이들, 전북오픈 총집합

김현지 기자| 승인 2019-04-25 07:35
주흥철, 고석완, 이형준(왼쪽부터). 사진=KPGA 제공
주흥철, 고석완, 이형준(왼쪽부터). 사진=KPGA 제공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에는 유독 군산에서 강세를 보이는 '군산 사나이'가 많다.

25일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군산컨트리클럽 리드, 레이크코스(파71, 7128야드)에서 KPGA투어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이 막을 올린다.
전북오픈의 경우 지난해 7월에 개최됐는데, 올해는 시기를 앞당겨 4월에 치러진다.

이번 대회에는 자타공인 수 많은 군산 사나이들이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KPGA투어에는 소위 '군산 사나이'라고 불리는 선수들이 많은데, 이는 KPGA투어와 군산CC가 연이 깊기 때문이다.

군산CC에서는 프로 선발전을 시작으로 KPGA 투어 시드전은 물론 챌린지투어(2부투어), 정규투어 대회 예선전 등 다양한 대회가 치러져 선수들에게는 그 어떤 대회장 보다 익숙한 코스다.
먼저 지난해 우승자 캐나다 교포 고석완이 대회 최초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KPGA투어 통산 첫 승을 기록했던 고석완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대회라 기대가 크다. 생애 첫 우승이라는 선물을 안겨준 대회인 만큼 집중해서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며 "욕심을 내면 성급해지기 때문에 욕심보다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쳐 타이틀 방어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했다.

최근 군산 사나이라 불렸던 선수는 지난시즌 대상 수상자 이형준이다. 2017년 이 대회 우승자이기도 한 이형준은 당시 최종라운드 9번홀까지 노보기(Bogey free) 경기를 이어가며 1990년 ‘팬텀오픈’에서 ‘노보기 우승’을 차지한 조철상(61)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노보기 우승’에 도전 했다.

비록 대회 후반 강한 바람에 흔들리며 노보기 플레이 달성은 무산됐지만, 2위 그룹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탈환에 나서는 이형준은 "샷감이나 컨디션 모두 좋은 상태다. 지난 주 개막전에서 생각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출발이 좋은 만큼 올해는 봄에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도록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자타공인 군산 사나이 주흥철도 타이틀 탈환에 나선다. 개인 통산 3승 중 2승(2014년, 2016년)을 군산에서 일궈낸 주흥철은 "군산은 나에게는 ‘약속의 땅’이다. 2016년 이후 두 시즌 동안 우승이 없지만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약속의 땅’인 군산에서 꼭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지난 201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이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린 후 2015년 프로 신분으로 다시 한 번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수민도 이 대회에서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

유러피언투어를 주무대로 활약하던 이수민은 올해 KPGA투어에 전념할 것을 밝혔는데, 군산에서 분위기 쇄신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이수민은 "‘이수민’이라는 이름을 알린 대회이기 때문에 각오가 남다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대회 코스라서 즐겁게 플레이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올 시즌 목표가 2승인데 이번 대회에서 1승을 거두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하며 군산CC에서 200번정도 라운드를 했다고 이야기 해 화제를 모았던 이한구도 지난해 연장 석패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이어 통산 3승을 모두 호남지역에서 일궈낸 김우현은 지난해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단독 3위로 경기를 마친 바 있는데, 김우현 역시 이번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뿐만 아니라 김형성을 필두로 강경남과 김승혁, 장동규, 황중곤 등 일본프로골프(JGTO)를 주무대로 하는 선수들도 전북오픈에서 오랜만에 KPGA투어 우승사냥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지난주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태훈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TOP

pc로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