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타이거 우즈는 남자 골프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 43세의 나이로 5번째 그린 자켓을 입었다.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81승째를 기록하면서 샘 스니드의 PGA투어 최다승 기록인 82승와는 1승 차로 따라붙었고, 잭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최다승 기록인 18승과는 3승 차다.
우즈의 끝나지 않은 대기록 도전에 모든 골프팬들의 시선은 우즈를 향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여전히 마스터스 우승이 믿기지 않는 눈치다.
우즈는 "우승 후에 며칠 동안 친구들과 함께 저녁도 먹고,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는 등 일상 생활을 했다"고 전하면서 "지루하게 들리겠지만 정말 그 외에는 없다"고 했다.
우즈가 단조로운 일상을 보낸 이유는 하나다. 아직 자신의 우승이 실감나지 않기 때문이다. 우즈는 "집에 있으면서 내가 이룬 것을 이해하려 애쓰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우즈는 1997년 마스터스에서 메이저 첫 승 당시 최연소, 최소타, 최다 타수 차 등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우즈는 당시를 언급하며 "1997년과 아주 비슷하다. 당시에 내가 이룬 것을 이해하는 데 몇 년이 걸렸다. 이번에도 꽤 오랫동안 그럴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우즈는 2005년 마스터스 우승 이후 이번 우승까지 14년이 걸렸음을 언급하며 "타이틀 탈환까지 14년은 긴 시간이다. 무엇보다 메이저대회에서 역전 우승을 한 것은 처음이다. 지나간 시간들을 회상해보면 아이러니하다. 정말 해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우즈는 자신의 메이저 최다승 기록 경신 가능성에 대해 "항상 모든 것이 내 뜻대로만 된다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하며 "내가 걸을 수도 없었던 몇 년 전에는 결코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없었겠지만, 이제는 내가 제대로 하면 모든게 내 뜻대로 된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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