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우승자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이형준 "최초의 2승 달성자 도전"

김현지 기자| 승인 2019-06-07 18:25
이형준. 사진=KPGA 제공
이형준. 사진=KPGA 제공
이형준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타이틀 탈환에 나섰다.

이형준은 7일 경상남도 남해 사우스케이프 오너스 골프클럽에서 치러진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원) 32강전에서 승리하면서 조별리그 진출을 확정지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그동안 총 9명의 우승자가 탄생했으며 아직까지 대회 2승에 성공한 선수는 없다.

지난해 우승자이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멤버 김민휘는 같은 기간에 치러지는 RBC 캐나다 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3명의 선수가 타이틀 탈환에 도전했는데, 2011년 우승자 홍순상과 2012년 우승자 김대현, 2015년 우승자 이형준이 그 주인공이다.

세 명의 선수 중 대회 32강전에서 조별 리그 진출을 확정지은 선수는 이형준 뿐이다.

지난해 우승없이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며 코리안투어 대상을 수상한 이형준은 매치플레이에서도 강하다.
2015년 이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2016년 6위, 2017년과 2018년에는 3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하게 우승권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형준은 이번 대회 역시 유일하게 살아남아 대회 최초로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64강 전에서 5홀 남기고 7홀 차로 대승을 거둔 반면, 대회 32강전에서는 18번 홀까지의 경기 끝에 2홀 차로 승리한 이형준은 "샷감이 좋아서 초반에 찬스가 많았는데, 찬스를 다 살리지 못하고 파를 지키는 플레이를 했다"고 하며 "찬스를 잘 살리지 못한 탓에 파 플레이로 팽팽한 승부를 치렀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초반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공동 3위, 매경오픈에서 공동 5위,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공동 9위 등으로 순항하던 이형준은 SK텔레콤 오픈에서 공동 52위, KB 금융 리브 챔피언십에서 공동 64위 등 다소 침체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형준은 "구질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그린을 노리는 샷을 자신있게 하지 못한 탓에 리브챔피언십 이후 한 주를 쉬면서 샷 감을 많이 끌어올린 상태다. 지금은 샷 감이 좋다"고 했다.

재정비 후 다시금 타이틀 탈환에 나서는 이형준의 조별리그 상대는 김한별과 고인성, 옥태훈이다.

이형준은 "매번 형들과 경기했던 기억이 있는데, 올해는 유독 동생들과 경기하는 기분이다"라고 웃으며 "함께 경기 한 적이 거의 없어 데이터가 없다. 매번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패배하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됐기때문에 방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최초라는 말을 좋아해 최초의 2승자 타이틀이 탐난다는 이형준은 "내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잘 마치는 게 목표다. 몇 차례 그랬듯, 1차전에서 지면 결승에 갈 수 없기 때문에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했다.



[남해=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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