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 이글' 최경주, 호스트 대회서 7타 줄이며 우승 경쟁 합류

김현지 기자| 승인 2019-10-04 15:20
최경주. 사진=KPGA제공
최경주. 사진=KPGA제공
최경주가 자신이 호스트를 맡은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물오른 샷 감을 선보이며 골프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4일 경남 김해시에 위치한 정산컨트리클럽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잔여경기와 2라운드 경기가 치러지고 있다.
대회 첫 날 치러진 1라운드는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코스 복구 작업이 이루어지면서 4시간 30분 가량 출발 시간이 지연됐다. 이에 첫 날 오후 조 선수들이 1라운드를 모두 마치지 못했는데, 오후 4시에 출발한 최경주 역시 11개의 잔여홀을 남겨뒀다.

둘째날 치러진 잔여 경기에 나선 최경주는 첫 홀인 8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출발했다. 이어 파 행진을 이어가던 최경주는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했다.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한 최경주는 이븐파, 공동 46위로 대회 1라운드를 마쳤다.

이어 잠깐의 휴식 후 치러진 2라운드에서 최경주는 펄펄 날았다. 노보기플레이를 기록하면서 이글 2개와 버디 3개를 기록했다. 무려 7타를 줄이는 데 성공하며 상위권으로 반등했는데, 7언더파는 1라운드에서 윤상필이 기록한 코스레코드에 1타 못미치는 성적이다.

10번 홀(파5)에서 버디로 출바한 최경주는 14번 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했다. 세컨드 샷은 그린을 놓쳤지만 그린 밖, 홀 컵과는 약 18m 거리에서 칩인 이글에 성공했다.
이글 성공 후 세레머니를 하고 있는 최경주. 사진=KPGA 제공
이글 성공 후 세레머니를 하고 있는 최경주. 사진=KPGA 제공
이어 16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기록한 최경주는 1번 홀(파5)에서 다시 한 번 이글을 기록했다.

1번 홀에서는 티 샷이 벙커에 들어갔고, 세컨드 샷 역시 그린을 놓쳤지만 홀 컵과 약 34m거리에서 칩인 이글을 성공시켰다.

이어 4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최경주는 보기 없이 7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7언더파 공동 4위로 2라운드 경기를 마치며 본격적으로 우승 경쟁에 합류하게 됐다.

대회 첫 날 경기가 지연된 여파로 둘째날 역시 2라운드 오후 조 일부 선수들은 경기를 마치지 못하게 됐다.

최경주가 호스트를 맡은 최경주인비테이셔널은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최경주인비테이셔널과 현대해상이 손을 잡은 것은 올해로 4회째다.

2011년, 2012년 최경주는 CJ Invitational hosted by KJ Choi라는 이름으로 치러진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한 바 있지만, 2016년에는 7위, 2017년에는 공동 28위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공동 98위로 컷탈락했다.

지난 2012년 이 대회 우승이 마지막인 최경주는 7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내년 시니어투어 진출을 앞두고 있는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오랜만에 리더보드 상단에 올랐다. 의미있는 대회에서 우승 경쟁에 합류한 최경주가 끝까지 좋은 샷감을 유지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해=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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