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자카르트 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리스트 임희정은 올 시즌 KLPGA투어에 데뷔했다.
임희정의 맹활약은 하반기에 시작됐다.
지난 8월 임희정의 고향인 태백 근처인 정선에서 치러진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에서 꿈에 그리던 생애 첫 승 달성에 성공했다.
대회장인 하이원 리조트 골프장의 경우 임희정에게는 홈코스였다. 더욱이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을 앞두고 코스 매니지먼트의 중요성을 깨달은 임희정은 익숙한 코스에서 노련하게 코스를 공략하며 첫 승을 차지했다.
9월에는 올포유 레노마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지난주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며 3개월 동안 매달 1승씩을 기록하고 있다.
대상 포인트는 350점으로 8위에 자리하며 톱10 진입에 성공했고, 상금 순위 역시 7위로 뛰어올랐다.
다만 신인왕 포인트 순위는 끌어올리지 못했다. 현재 1위는 시즌 2승을 기록한 조아연이다. 조아연은 2486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데, 임희정은 조아연에 326점 차로 뒤지고 있다.
한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우승 포인트 310점을 부여함을 감안했을 때 여전히 큰 점수 차다.
임희정은 "3승을 하고도 점수 차가 나는 것을 보면서 내가 그동안 컷탈락을 많이 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하며 "들은 정보에 의하면 메이저 대회 우승을 하고도 신인왕을 못받은 선수가 2명이라고 한다. 내가 세번째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다음 대회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WM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면 1위인 조아연 선수에게 심리적 압박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추격을 다짐했다.
임희정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분위기를 끝까지 유지하겠다는 각오다.
임희정은 "기회가 오면 최대한 노력하겠다. 신인왕이 못된다면, 무슨 왕이라도 하고싶다"고 하며 "이번 시즌 끝날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메이저 대회까지 3달 간 3승을 집어삼킨 임희정은 한국에서 치러지는 LPGA투어에 나선다.
오는 24일 부산에서 치러지는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임희정은 "KLPGA투어와는 사뭇 분위기와 코스 세팅이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고 하며 "선수들의 플레이와 LPGA투어와 KLPGA투어가 어떻게 다르며 배울 점이 무엇인지 알고싶다"고 이야기했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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