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팀명칭은 두 단어로 돼 있다. 아인트라흐트는 연합이라는 의미인 영어의 ‘유나이티드(United)’와 같은 뜻이다. 프랑크푸르트는 독일 경제와 금융 중심도시이자 유럽 중부의 허브로 유명한 연고도시이름이다.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는 영어식으로 바꾸면 프랑크푸르트 유나이티드라고 말할 수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리즈 유나이티드라는 팀이름과 같은 형식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도시 이름 뒤에 유나이티드를 붙인 이들 팀들은 재정적으로 어려울 때 뜻을 같이하는 여러 사람들이 합쳐 돈을 대면서 원래 이름을 바꾸고 ‘유나이티드’라는 이름을 붙인게 일반적이다. (본 코너 255 ‘ 영국 프리미어리그에는 왜 ‘유나이티드(United)’라는 팀 이름이 많을까‘ 참조)
프랑크푸르트는 1963년 출범한 분데스리가 이전 독일 챔피언십 시절이던 1959년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우승팀 자격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승승장구하면서 결승까지 진출했으나 레알 마드리드에게 3-7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이 경기는 챔피언스리그 초기의 최고 명승부로 꼽혔다. 분데스리가 출범이후 프랑크푸르트는 강팀으로 군림했다. DFB 포칼에서 4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가져가기도 했다. 1979-80시즌 차범근이 활약하면서 같은 독일 클럽인 보루시아 뮌헨글라트바흐를 누르고 UEFA컵 우승을 차지했다. 차범근은 2013년에 구단에서 발표한 역대 베스트 11에 당당히 꼽히는 등 아직도 식지 않는 인기를 보여준다.
프랑크푸르트는 1990년대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분데스리가 강등과 승격을 반복하는 클럽으로 수난을 겪었다. 하지만 연고지역의 경제력과 뛰어난 경기장 시설을 뒷받침으로 전력을 재편해 2011-12시즌 2부리그로 밀려난 이후 다시 분데스리가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2018년 30년만의 DFB-포칼 우승과 더불어 다음 해부터 두 시즌 연속 유로파 리그에 진출하는 등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다.
차범근의 아들 차두리가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뛰었으며, 심재원이 2001년부터 2002년까지 몸을 담아 한국 축구와 인연이 깊다. 홈구장인 도이체 방크 파르크서 2006 독일 월드컵 한국과 토고의 경기가 열리기도 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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