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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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 스토리] 스포츠 스타들의 골프 이야기 - 1. 적응력이 가장 높은 종목은?
[마니아 스토리] 스포츠 스타들의 골프 이야기 1. 골프적응력이 가장 높은 종목은? 골프는 전방위적 스포츠다. 어떤 종목을 한 선수든 비교적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야구선수가 몸을 풀기위해 축구를 하거나 농구선수가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배구를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골프는 그들 모두 다 한다. 스포츠지만 게임성, 오락성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 골프는 야구, 당구 등과 함께 ‘밥을 먹으면서 할 수 있는 세 가지 운동 중 하나’이다. 그래서 격한 운동을 선호하는 체육인들 중에는 골프를 운동으로 치지 않는 이도 있다.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긴 시간과 가장 많은 돈을 들여 가장 적게 운동하는 스포츠가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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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12] 플레이메이커와 게임메이커는 어떻게 다른가
지난 번 이 코너 11회차 ‘축구에서 일본식 영어가 널리 쓰인 이유는 무엇일까’를 관심있게 읽은 한국스포츠미디어학회 원영신 회장(연세대 스포츠응용산업학과 교수)이 학회 단톡방 SNS를 통해 개인 의견을 보내왔다. 플레이메이커와 게임메이커의 차이점에 관한 것이었다. 기자는 이 글에서 예전에 최순호 같은 선수를 영어 원어인 ’플레이메이커(play maker)' 대신 일본식 영어인 ‘게임메이커(game maker)’로 잘못 사용해 썼다고 밝혔다. 원 회장의 개인 의견은 좀 달랐다. 원 회장에 따르면 학문적 어원상으로 볼 때 게임메이커가 더 맞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저서 ‘스포츠사회학’ 제1장에 스포츠의 개념에 대한 글을 소개했다.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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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손자병법] 선동열과 타초경사(打草驚蛇)
[프로야구 손자병법] 선동열과 타초경사(打草驚蛇)-풀숲을 건드려 뱀을 놀라게 하다. 실수로 잘못 건드린 경우와 전략상 일부러 건드리는 경우가 있다. 6회까지 0의 행진이었다. 조계현은 1피안타, 염종석은 2피안타였다. 롯데는 6회 전준호의 내야안타로 겨우 노히트노런을 깼다. 염종석은 3회 2피안타가 맞은 안타의 전부였다. 1995년 9월 26일 광주, 롯데의 해태전 시즌 마지막 경기. 막상막하의 투수전이었다. 롯데는 6회 노히트노런을 깬 후 김응국이 볼넷까지 얻어냈다. 첫 득점기회였지만 노히트노런을 막 깬 후여서 공격 성공의 가능성이 높았다. 한창 들떠있던 롯데 덕아웃은 그러나 이내 조용해졌다. 불펜에서 선동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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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11] 축구에서 일본식 영어가 널리 쓰인 이유는 무엇일까
언어는 습관이다 . 한번 잘못 사용한 말이 익숙해지면 쉽게 고치기가 어렵다. 외국어나 외래어 사용이 잦은 스포츠 경기에서 잘못 사용된 말이 많은 것은 대부분 일본식 용어가 유입된 데 따른 때문이다. 야구는 미국에서 처음 도입되던 일본 개화기, 일본 지식인들이 영어 원어를 한자어로 번역, 표기해 정착된 것이 많았다. 축구의 경우는 영어를 일본 사람들 편하게 발음해 고친 것이 많은 게 특징이다.대한축구협회가 발행한 ‘한국축구100년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최초의 축구 경기규칙은 1921년 제1회 전조선 축구대회때 등장했다. 일본 아시히신문사가 발행한 운동연감에 실린 축구경기 규칙을 우리 말로 번역해 대회에 적용한 것이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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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스포츠 100년](20)제1회 전국체육대회(중)
조선·동아일보 정간으로 매일신보에서 후원 조선체육회가 창립 첫 사업으로 강한 열의를 보이면서 시작한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는 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의 후원으로 11월 4일부터 사흘동안 배재고보 운동장에서 개최됐다. 민족지를 표방하고 이해 4월 창간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총독부로부터 정간을 당하는 바람에 할 수없이 매일신보가 후원을 했다.매일신보는 대회 개최 8일전인 10월 26일 ‘전선야구대회, 조선체육회 주최로 본사의 대대적 후원아래 십일월 초순에 개최할 터’라며 선수 제군들 참가하라는 사고(社告) 형식의 기사를 내 보냈다. “우리 조선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는 해마다 협회를 차려서 야구대회니 축구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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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10] ‘오프사이드’를 왜 ‘업사이드’라고 불렀을까
대표적 장편소설 ‘양철북’의 저자이자 독일의 노벨상 수상 작가인 귄터 그라스(2015년 별세)는 2002년 한‧일월드컵 때 한국을 직접 방문해 기자회견을 갖고 축시 ‘밤의 경기장’을 발표했다. 시의 전문은 이랬다. ‘천천히 축구공이 하늘로 떠올랐다. 그 때 사람들은 관중석이 꽉 차 있는 것을 보았다. 고독하게 시인은 골대 앞에 서 있었고, 그러나 심판은 호각을 불었다: 오프사이드’.오프사이드를 시적으로 잘 표현했다. 낭만적인 한 문장으로 축약해서 오프사이드 조건을 보여주었다.고독하게 서 있는 시인의 위치가 바로 반칙인 오프사이드에 해당한다 국제축구협회(FIFA) 규정에 따르면 공을 가진 선수가 상대 진영에 있는 공보다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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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손자병법] 이상훈의 필사즉생(必死則生)
[프로야구 손자병법] 이상훈의 필사즉생(必死則生)-죽기를 각오해야 살 길이 있다. 모두들 어리석다고 했다. 이상훈 역시 현명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반드시 그 길을 가야 했다. 아주 어릴 적부터의 꿈이었으니까. 성공적인 두 번째 해였다. 첫 해는 몸 상태도 좋지 않았지만 무엇보다 마음 준비가 되지 않았다. 부진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상훈이라는 이름을 위해 철저히 훈련했고 덕분에 36게임 6승5패3세이브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외형적으로만 보면 썩 뛰어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36게임의 방어율이 2.83. 기대치를 충족하기에 충분했다. 단순한 수치보다 타자와 정면 승부를 하는 파이팅이나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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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스포츠100년](19)제1회 전국체육대회(상)
전국체육대회 효시, 전조선야구대회의 탄생까지동아일보가 창간(1920년 4월 1일)되고 10일만에 변봉현이 '조선의 체육기관의 필요성을 논함'이라는 논설 기사를 세 차례 내보낸 뒤 불과 3개월만인 7월 13일 조선체육회가 창립했다. 말 그대로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속전속결로 이루어졌다. 이렇듯 조선체육회가 재빠르게 창립을 했지만 살림살이는 아무것도 없는 그야말로 무(無)였다. 일정한 기본재산도 없었고 임원들이 제대로 근무할 수 있는 사무실도 없어 창단 준비하면서 임시사무실로 활용했던 유문상의 경성직물회사와 이원용의 광신양화점으로 동가식서가숙(東家食西家宿)하며 지내야 했다. 조선체육회는 조선인의 체력향상을 위해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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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산책 9] 왜 ‘똥볼’이라 부르나
수십년전 읽은 소설가 방영웅의 대표작품 '분례기'의 주인공 이름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똥예’. 변소에서 태어났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호적에 올린 한자이름은 ‘분례(糞禮 )’였다. 소설에서는 변소에서 낳은 아이는 이름에 ‘분(糞)’를 넣어야 오래 살고 복 받는다는 동네 어른들의 말을 듣고 지은 이름이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똥’을 욕으로 쓰는 경우가 드물다. 일본어에서는 똥을 뜻하는 ‘쿠소(糞)’를 사용한 ‘쿠소타레(糞垂(れ, 똥싸개)’라는 말은 심한 욕으로 취급한다. 영어를 비롯해 서양에서도 똥은 욕에 자주 포함된다. 반면에 우리는 똥 대신 대부분 성적 비하나 부모 비방과 같은 말들을 써 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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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스포츠 100년](18)조선체육회 재정문제는 어떻게 해결했나?
조선체육회 재정은 회비와 대회 수익금으로 충당일제의 매서운 감시 속에서 창립한 조선체육회는 무엇보다 재정이 가장 큰 문제거리였다. 동아일보 변봉현 기자가 '조선체육기관의 필요성을 논함'이라는 세 차례 논설 마지막 부문에서 '경비 변통'이 조선체육회 창립의 큰 변수라고 지적한 적이 있었다. 당시 체육은 조선총독부 학무국이 담당했는데 조선인들의 단체에 자금을 지금해 줄리가 만무했고 모든 대회 경비는 자체적으로 조달해야 했다.따라서 조선체육회가 어떻게 재정문제를 해결했는지는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조선체육회 창립 회칙이 아직 발견되지 않아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1924년 제5회 정기총회에서 수정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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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손자병법] 21 백인천의 속전속결(速戰速決)
[프로야구 손자병법] 21 백인천의 속전속결(速戰速決)-전쟁은 빨리 끝내는 것이 좋다. 만만치 않았다. 정동진 감독의 삼성은 의외로 강했다. 턱걸이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 같지 않았다. 3위 빙그레를 잡을 때만 해도 그러려니 했다. 빙그레는 김영덕 감독의 거취문제로 적전분열을 일으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삼성은 1차전에서 이만수의 홈런으로 이겼다. 2차전은 한용덕의 호투에 밀려 7회 2-4까지 끌려 다녔으나 9회 김용철의 동점 홈런과 이만수의 끝내기 홈런으로 5-4로 승리, 준플레이오프전을 순식간에 마감했다. 플레이오프전은 삼성이 늘 무섬증을 지니고 있는 김응용 감독의 해태. 이강철, 조계현, 김정수가 앞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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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8] 축구는 왜 영어에서 ‘football'과 ’soccer'로 나눠 부를까?
스포츠 종목에서 ‘축구’라는 단어는 가장 많이 쓰인다. 돈도 들지 않고 평평한 운동장에서 볼 하나만 있으면 가능한 축구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즐기는 운동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회원국이 UN(193개국)보다 많은 211개국이고, 축구를 하는 전 세계인구는 2억4천만명에 이른다. 월드컵은 세계 최고의 축구대회로 올림픽에 못지않게 많은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는다. 당연히 신문, 방송, 인터넷 언론 등에서 스포츠를 보도할 때 축구가 가장 많이 등장한다. 축구라는 말은 사실 태어난 지 150년도 되지 않았다.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양 삼국에서는 축구 이전에는 축구라는 운동이 없었다. 영국에서 처음으로 생긴 종목이다. 일제 강점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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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7] 주체의식을 일깨운 초창기 한국과 일본 야구
비록 연습경기이지만 야구가 기지개를 껴고 본격적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5월5일 무관중경기로나마 시즌 개막에 들어가 스포츠팬들의 갈증을 풀어주려고 한다. 다른 구기 종목보다 가장 먼저 경기를 갖게 된 것은 야구가 국내 스포츠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이 크다는 것을 인식한 때문이었던 듯하다. 이 코너에서 스포츠 종목 용어에 대한 소개로 야구를 먼저 선택한 것도 스포츠팬들이 야구에 갖는 높은 관심을 고려했다. 오늘날 최고 인기스포츠로 자리잡은 야구 용어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가를 모르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알고 궁금증이 생겼다. 야구 용어 탐색을 하면서 야구가 ‘가깝고도 먼 나라’인 한국과 일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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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수의 아웃 & 인] 조던은 왜 한국에 오지 않나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7)의 일대기를 조명한 10부작 다큐멘터리 ‘더 라스트 댄스(The Last Dance)가 본격 방영되면서 조던 열풍이 불고 있다. 미국 남자프로농구 NBA 시즌 재개 여부가 불확실한 가운데 1990년대 시카고 불스 왕조를 이끌 조던의 이야기는 올드 농구팬에게는 추억의 명장면을 떠오르게 하며 그의 명성을 재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를 당대 최고의 농구선수로 여기는 20대 이하의 젊은 팬들은 다큐멘터리를 통해 조던의 빼어난 활약상을 보고 판단의 전환을 하는 분위기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스포츠전문케이블채널 ESPN에 따르면 1회 집계된 시청자는 총 630만명이었고, 2회는 580만명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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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화의 B&W] 침뱉기, 하이파이브 없어진 연습경기, 현장 목소리 귀담아 들어야
선수들의 표정은 밝았지만 모든 게 생소하고 낯 설었다. 마치 정적에 빠진 듯 고요했다. 간간히 들려오는 '딱'하고 볼이 맞는 소리나 '퍽'하고 볼이 미트에 꽂히는 소리, 그리고 '스트라이크'릉 외치는 심판의 고함 소리만 아니라면 텅빈 그라운드나 다름이 없었다. 관중석은 단 한명의 팬도 없이 비었고 마스크를 쓴 취재기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네트를 사이에 두거나 일정한 거리를 떨어져서 감독이나 선수들과 인터뷰를 해야 했다. 관중석이 아니라 그라운드를 보고 음악에 맞춰 율동을 하는 응원단장과 치어리더는 공허한 느낌마저 주었다. 감독과 선수, 심판, 지원 스태프, 중계방송진, 취재기자, 어느 누구 단 한사람도 예외가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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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6] 영어 세 단어를 두 단어로 줄인 합성어 '사사구'
문학평론가 이어녕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지난 1982년 일본어로 처음 펴낸 ‘축소지향의 일본인’에는 일본인들이 여러 물건을 축소해 만든 사례들이 소개돼 있다. 접었다 폈다하는 쥘부채는 원래 중국에서 만든 부채를 일본인들이 축소해서 개발했으며, 트랜지스터와 워크맨으로 대표됐던 일본 전자산업도 일본인들의 축소 정신으로 가능했다고 주장했다.축소를 통해 세상을 보려는 일본인의 정서는 언어의 조어법에서 잘 드러난다. 일본식 야구 용어에서 이를 잘 알 수 있다. 일본인들은 자신들의 인식이 반영된 번역을 통해 일본식 야구 용어를 만들어 냈다. 사사구, 포볼, 데드볼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사사구는 ‘사구(四球)’와 ‘사구(死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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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스포츠 100년](17)YMCA가 우리 스포츠에 끼친 영향
. MCA 설립의 역사성YMCA는 우리나라에 1903년 10월 28일에 창립됐다. 첫 이름은 황성기독교청년회(이하 YMCA)였다. ‘황성’(皇城)이란 이름은 우리나라가 1897년 10월 12일 국호를 대한으로 고치고 국왕의 칭호도 황제라 부르기 시작하면서 ‘한성’(漢城)이었던 서울이 황성으로 부르기 시작해 붙여진 이름이다. 당시 대한제국은 가물거리며 꺼져가는 등불이었다. 세계열강들의 침략 야욕에 정부는 허울뿐이었고 국민들은 기아와 한발에 허덕였다. 조선의 독립과 개화를 부르짖으며 1896년 7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사회정치단체로 탄생한 독립협회가 2년을 갓 넘기고 1898년 11월 열강의 야욕과 음모에 붕괴된지 5년, 그리고 일본이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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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손자병법] 20 이상군의 노마지지(老馬之智)
[프로야구 손자병법] 20 이상군의 노마지지(老馬之智)-늙은 말의 지혜. 8회초 2사 1루에 2-1의 살얼음판 리드. 1회 선발로 올라와 116개의 공을 던진 정민철은 한계에 도달한 듯 했다. 투수를 당연히 바꾸어야 할 시점이었다. 과연 누구로 바꿀 것인가. 역시 가장 믿을 수 있는 마무리는 ‘왼팔 구대성’이었다. 하지만 한화 이희수 감독은 다시 한 번 더 생각했다. 10월 26일 대전구장. 한화와 롯데의 1999년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가 2승1패로 시리즈 전적에서 앞서고 있었고 경기에서도 2-1로 리드하고 있었다. 4타자만 더 잡으면 3승1패가 되면서 확실하게 유리해 지지만 역전이라도 당하면 2승2패로 다시 원점이 되고 마는 상황.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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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5] 야구 ‘키스톤 콤비네이션’의 ‘키스톤’은 무슨 뜻일까
십수년전 유럽 여행 중 프랑스 파리 개선문을 직접 가서 처음 본 적이 있었다. 큰 대문 형식의 구조물로 파리를 대표하는 상징물이었다. 개선문은 아치형의 모양을 이루고 있었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많은 성당들도 현관 출입문을 비롯해 대부분 아치 형태의 문들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성당 내부구조는 반원아치 모양의 회랑 열주로 구성돼 있는게 대부분이었다. 아치형 구조는 유럽 문명의 전형적인 특징이라고 할 만했다. 오스트리아출신의 미술 역사학자 곰브리치는 그의 대표적인 책 ‘서양미술사’에서 로마시대 건축의 중요한 특징으로 아치의 사용을 꼽았다. 서양 사람들은 그리스 ‧로마시대를 문명의 원천으로 받아들인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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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4] 야구 ‘유격수’란 말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군대를 다녀온 남자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게 유격훈련이다. ‘훈련은 무자비하게’라는 모 육군부대의 유격장 비석처럼 유격훈련은 부대의 상황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대개는 가장 힘들었던 추억으로 남아있다. ‘유격’에 ‘유’자만 들어도 몸서리가 처진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을 정도이다. 엄격한 규율 속에서 다양한 체력 단련코스와 힘든 행군을 강행해 몸과 마음이 고달프기 때문이다.‘유격’이라는 말은 한자어이다. ‘놀 遊’에 ‘칠 擊’의 합성어이다. ‘遊’는 원래 논다는 의미이다. ‘유휴지(遊休地)’,‘유휴시설(遊休施設)’ 등에 ‘유’자를 쓰는 것은 놀고 있다는 뜻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遊’는 논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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