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대한민국 스포츠100년](16)조선체육회 창립취지서가 갖는 의미
조선체육회 창립취지서가 갖는 의미조선체육회 창립취지서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1966년 당시 정동구 한국체육대학교 교수와 장성수 인하대학교 교수는 한국체육학회지(제35권 제3호)에 ‘조선체육회 창립취지서에 관한 역사적 이해’란 논문을 기고한 적이 있다. 두 교수는 이 논문에서 조선체육회의 창립은 체계적인 체육경기 및 연구를 가능케 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이 공유하고 있던 나라 잃음의 허탈감과 일제 강압 정치에 대한 나약한 수용, 정치적 리더의 상실 등으로 분산된 민족적 무기력을 갱생시키는 전환점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체육회 창립은 민족적 각성을 요구하며 민족적 단결 및 중흥의 출발점이란 점에서 의의가
-
[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3] ‘야구(野球)’는 낭만적인 문학적 표현이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를 문학으로 이끈 것은 야구였다. 자전적 에세이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에서 무라카미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소개했다. “1978년 4월의 어느 쾌청한 날 오후에 나는 도쿄 신주쿠 메이지진구(明治神宮) 구장에 야구경기를 보러 갔습니다. 그해의 센트럴리그 개막전으로,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히로시마 카프의 대전이었습니다. 야구란 역시 야구장에 가서 봐야 하는 것이지요, 진짜로 그렇습니다. 방망이가 공에 맞는 상쾌한 소리가 진구 구장에 울려 퍼졌습니다. 띄엄띄엄 박수 소리가 주위에서 일었습니다. 나는 그때 아무런 맥락도 없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문득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래, 나
-
[프로야구 손자병법] 19 김봉연과 읍참마속(泣斬馬謖)
[프로야구 손자병법] 19 김봉연과 읍참마속(泣斬馬謖)-눈물을 머금고 마속을 베다. 기강을 잡기위해 인재를 치다 “양승호, 너 내일부터 4번 쳐”김응용감독은 불쑥 한마디를 내뱉곤 휙 돌아섰다. 양승호는 감독의 뜬금없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었다. 어리둥절하기는 옆에 있던 고참들도 마찬가지였다. “무슨 말을 하는거야”“글쎄. 농담이겠지”“우리 감독이 농담할 사람이야?”“그건 그렇지. 그럼 우리가 잘못 들은 거겠지” 그들은 이내 김 감독의 말을 잊어버렸다. 하지만 다음 날 선발오더를 본 후 모두 뒤로 자빠졌다. 양승호가 4번 자리에 떡 버티고 있는 게 아닌가. 그리고 그를 호위라도 하듯 김봉연, 김성한,
-
[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2] 영어 'sport'는 왜 ‘체육’으로 번역되었을까?
우리나라 아마스포츠의 통합기관인 대한체육회는 영어 명칭을 'Korean Sport & Olympic Committee'로 사용한다. 우리 말 ‘체육(體育)’을 영어로 'sport'로 표기하고 있다. ‘몸을 기른다’는 한자어인 체육을 원래 영어식대로 풀이하면 ‘phyisical education'이라고 써야한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뭔가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 수 밖에 없다. 그동안 스포츠 학계에서 ‘체육이냐, 운동이냐, 스포츠냐’로 많은 논란을 빚었다. 아직까지도 여론이 제대로 수렴되지 않아 체육과 운동, 그리고 스포츠를 혼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회, 체육단체, 교육 기관 등에서 필요에 따라 같은 의미를 다르게 쓰고 있다. 체육이
-
[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 용어 산책 1] 스포츠 용어를 제대로 알면 인생이 넓어진다
오랫동안 스포츠 취재현장을 찾아 다녔다. 파릇파릇했던 청춘이 어느덧 희끗희끗 머리털이 샌 황혼의 나이가 됐다. 재미삼아 시작해 밥벌이가 된 스포츠 기자 생활을 한 지가 벌써 35년이 흘렀다. 내가 쓴 많은 기사는 오랜 기자 생활의 성과물이었다. 시간이 날 때마다 간간히 들어다 보면 기자 이니셜이 박혀 나갔던 기사들은 마치 오래된 물건처럼 느껴졌다. 거기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그동안 직접 경험했던 올림픽, 월드컵, 세계선수권대회 등 굵직 굵직한 대형스포츠 이벤트는 시대적인 의미와 함께 지극히 개인적인 기억을 떠오르게 한다.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 수개월 전의 일이다. 내가 일했던 모 스포츠 신문사와 자매 결연관
-
[프로야구 손자병법] 18 장명부의 금적금왕(擒賊擒王)
[프로야구 손자병법] 18 장명부의 금적금왕(擒賊擒王)-도적을 잡으려면 두목부터 잡아라 “제가 던지죠”“안돼. 사흘 연속이나 어떻게 던지나. 그리고 내일 선발인데...”“충분합니다. 기껏 2회 정도라서 아무 문제 없습니다” 한방이면 승부가 뒤집히는 상황. 삼미 슈퍼스타즈의 김진영 감독은 말은 안 된다고 했지만 더 이상 장고 할 수 없었다. 본인이 던질 수 있다니 그저 고마울 뿐이었다. 1983년 8월 인천구장. 질질 끌려 다니던 MBC청룡의 방망이가 7회말 무섭게 터졌다. 5점차의 리드가 순식간에 1점차로 줄어들었고 베이스는 주자들로 가득 차 있었다. 2사였으나 타순도 상위타선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그대로 놔두면
-
[대한민국 스포츠 100년](15)조선체육회 창립
조선체육회 고고성 울려 동아일보에 변봉현이 '조선에서의 체육기관의 필요성을 논함'이란 제목으로 세 차례 논설이 나가고 난 뒤 조선의 체육 기관 설립은 기정사실화 되었다. 동아일보 간부, 특히 설산 장덕수 주필이 적극적으로 후원했고 일반 사회에서도 격려와 협조가 뒤따랐다. 덩달아 소위 유의청년들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변봉현의 논설이 나간 지 2개월이 지난 1920년 6월 16일 오후 6시 인사동에 있는 명월관 별유천지에서 전국에서 47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체육회 첫 발기인회가 열렸다. 이 발기인회에서는 창립준비위원으로 윤기현, 변봉현, 원달호, 이동식, 김병태, 이중국, 유문상, 이원용, 김동철, 김규면 등 10명을 선출해 발
-
[김학수의 아웃 & 인] 메이저리그 아이콘 베이브 루스가 전해준 ‘스페인 독감’ 교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스포츠 경기가 중단된 것은 불행한 일이다. 스포츠팬들은 좋아하는 경기를 보지 못해 무료하게 시간을 허비하고, 스포츠 관계자들은 중단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크게 걱정한다. 공중 보건에 대한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코로나 사태는 장기화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전염병에 대한 해법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누르고 언제 스포츠를 재개하는 것이 적절할까? 그리고 바이러스 재발을 촉발할 위험을 줄이기 위해 어떤 안전 조치가 필요할까?과거의 역사적 사건을 통해 어느 정도 앞으로의 조처를 예견해 볼 수 있다. 미국에서 발생한 1918년 전후의 스페인 독감은 그런 점
-
[대한민국 스포츠100년](14)조선체육회 창립에 이르기까지(하)
동아일보 창간과 변봉현의 등장야구선수 출신들을 중심으로 결사 움직임이 움틀 무렵, 변봉현이 서울에 나타난 것은 1919년 7월이었다. 1918년 와세다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인 평북 박천에서 쉬다가 상하이에서 귀국한 설산 장덕수를 만나 취직 부탁을 하기 위해 서울에 온 것이었다. 황해도 재령 출신인 설산 장덕수는 독학으로 판임관 시험에 합격했으나 관직에 나가지 않고 와세대 대학 정경학과에 입학에 고학으로 4년을 버티면서 2등으로 졸업한 입지전적인 인물. 따라서 변봉현은 설산의 와세다 대학 2년 후배이다.변봉현은 와세대 대학 재학시절 야구 2군 선수로 활약하기도 했으며 1909년 7월 21일 제1차 도쿄유학생 모국방문 경기 때 2루
-
[김학수의 아웃 &인] 되돌아본 타이거 우즈 통산 82승, 최고의 순간은 2019 마스터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5)는 어느덧 불혹의 나이를 넘어섰다. 1996년 PGA에 뛰어든 이후 21년째다. 그동안 PGA서만 82승을 올렸다. 메이저 대회 15승, WGC선수권대회 18승, 정규 PGA이벤트 35승등 다양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골프팬들은 그가 정상에 오르는 순간을 많이 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골프대회가 중단된 요즘 타이거 우즈가 거둔 많은 우승 중에서 ‘최고의 순간은 어느 것일까’라는 질문이 새삼 주목을 받는다. 우즈는 전에 이와 관련해 많은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는 “한번 생각해 볼만하다. 기념비적인 노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우즈를 오랫동안 취재한 미
-
[프로야구 손자병법] 17 김태원과 상옥추제(上屋抽梯)
[프로야구 손자병법] 17 김태원과 상옥추제(上屋抽梯) -지붕위에 올려 놓고 사다리를 치우다. 사느냐 죽느냐의 기로에 놓이면 살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한다. 오금이 저려왔다. 벌써 2점을 내줬는데 여전히 베이스마다 주자가 가득 차 있었다. 또 5회를 못넘기고 물러나야 하는가. 김태원은 아쉬웠지만 그래도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못 견딜 것 같은 이 상황에서 어서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90년 4월 10일 잠실구장. LG선발 김태원은 태평양전 4회까지 2안타 무실점 호투를 했다. 하지만 5회 들어 갑자기 무너졌다. 선두타자를 내 보내더니 안타에 또 안타였다. 잘 들어가던 공도 거짓말처럼 갈팡질팡, 스트라이크 하나 제대로 잡지 못했다.
-
[정태화의 B&W]대한민국 스포츠, 세계 스포츠의 길라잡이 될 수 있을까?
우리나라 스포츠가 서서히 기지개를 켤 준비를 시작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맞아 이곳저곳에서 관중들의 함성이 들려야 할 세계 스포츠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완전히 침몰한 가운데 우리나라 프로야구가 시즌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무엇보다 세계 각국에서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방역을 모범사례로 손꼽으며 '대한민국 따라하기' 열풍이 일고 있는 와중에 이번에는 스포츠에서 가장 먼저 개막을 준비함에 따라 전 세계 스포츠의 재개 여부와 방법을 제시하는 길라잡이가 될 수 있을 지 관심거리다. 특히 세계적 스포츠 전문매체인 ESPN을 비롯한 유수의 매체들이 마스크를 쓰고 훈련을 하고 자체 청백전을 벌이는 우
-
[김학수의 아웃 & 인] 11월로 미뤄진 타이거 우즈의 ‘마스터스 챔피언스 만찬’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코로나19만 아니었다면 7일 밤(이하 미국시간)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에서 ‘마스터스 챔피언스 만찬’을 주최하며 흥겨운 시간을 가졌을 것이다. 지난 해 마스터스 우승자로서 우즈는 역대 마스터스 챔피언 19명을 초청해 관례대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만찬 자리를 즐길 계획이었다. 식단은 이미 언론에 공개됐다. 스테이크와 치킨 파히타스, 스시, 회도 곁들여진 메뉴였다. 마스터스 대회를 5회나 우승을 차지한 우즈의 마스터스 챔피언스 만찬은 매번 거의 비슷했다. 우즈는 지난 2월 메뉴를 공개하면서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그런지 어린 시절 먹었던 음식들을 자주 찾게 된다”며 “멕시코계와 일
-
[대한민국 스포츠 100년](13)조선체육회 창립에 이르기까지(중)
조선체육회 출범의 산파역 …도쿄유학생 모국방문 경기1909년 7월 21일 도쿄유학생 야구단이 처음으로 모국을 방문했다. 대한흥학회 운동부 소속인 이들 도쿄유학생 야구단은 훈련원에서 황성기독교청년회와 첫 경기를 가져 19-9로 승리한 뒤 7월 24일부터 한성을 출발해 개성, 평양, 선천, 안악, 철산 등 서북지방을 순회하며 시범경기를 가졌다. 이들 도쿄유학생들은 야구단이 1909년~1937년까지 10차례, 축구단이 1920년~1941년까지 12차례, 정구단이 1912년~1941년까지 10차례, 권투 5차례, 럭비와 육상이 각 2차례 이외에도 농구 레슬링 빙상 자전거 무도단 등이 각각 한 차례씩 모국을 방문했다. 여름방학을 활용해 모국을 찾은 이들은 운동
-
[프로야구 손자병법] 16 강병철의 이하사적상사(以下駟敵上駟)
[프로야구 손자병법] 16 강병철의 이하사적상사(以下駟敵上駟)이상사적중사(以上駟敵中駟)이중사적하사(以中駟敵下駟)- 나의 하등급 말로 적의 상등급 말을 상대하고 상등급 말로 중등급 말을 상대며 중등급 말로 하등급 말을 상대한다. 약할 땐 맞드잡이보다는 우회 전략. 3金과의 전쟁이었다. 삼성의 김성근, 해태의 김응용, 빙그레의 김영덕. 어느 한명 만만한 상대가 없었다. 하지만 그 셋을 잡지 않으면 정상은 없었다. 1992년 포스트시즌 경기. 롯데는 빙그레, 해태에 이어 페넌트레이스 3위를 기록했다. 4위팀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전부터 시작해야 하는 험난한 길이었지만 강병철감독은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으리
-
[김학수의 아웃 &인] EPL, 돈보다 신뢰가 먼저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폭풍우가 몰려왔다. 그동안 잦았던 비바람과는 그 강도가 근본적으로 다르다. 그동안 곳간에 쟁겨놓았던 자금을 일순간에 쓸어버릴 기세이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현실에 모두가 당황해 어쩔 줄을 모른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이 오고가는 프리미어리그(EPL)의 요즘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여파로 프리미어리그가 좀처럼 재개된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돈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사상 처음으로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된 지 2개월여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돈싸움질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축구팬들은 박진감 넘치 경기 대신 추악한 돈싸움을 지켜봐야 할 판이다.그동안
-
[대한민국 스포츠100년](12)조선체육회 창립에 이르기까지(상)
윌슨의 민족자결주의 여진1914년 6월 28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황위 계승자가 보스니아의 18세 청년이자 대학생에게 암살된 소위 ‘사라예보 사건’이 도화선이 돼 이해 7월 28일 오스트리아가 세르비아를 침공하면서 발발한 전쟁은 조선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전쟁은 독일, 오스트리아, 헝가리의 동맹국과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연합국과의 전쟁으로 확대돼 1918년 11월 3일 독일의 항복에 이어 11월 11일 11시 휴전조약이 성립되면서 막을 내린 장장 4년에 걸친 제1차 세계대전이었다.이 전쟁에서 일본은 연합국으로 영국, 프랑스, 미국의 편에 서서 독일을 적국으로 삼아 전쟁을 벌였다. 1900년이 시작할 즈음 세계의
-
[프로야구 손자병법] 15 최동원의 분골쇄신(粉骨碎身)
[프로야구 손자병법] 15 최동원의 분골쇄신(粉骨碎身) -뼈가 가루가 되고 몸이 부서지다. 죽을 각오로 임하다. “아, 또야”“저건 사람이 아니다. 괴물이다, 괴물”최동원이 마운드에 올랐다. 삼성 덕아웃은 ‘혹시’ 했으면서도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비로 하루를 쉬었지만 정말 선발로 나올 줄은 몰랐다. 모두 기가 질리고 말았다. 1984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는 7차전. 최동원이 롯데 마운드에 서자 삼성쪽에선 장탄식이 터졌다. 그럴 순 있지만 그럴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두려움이 앞섰으나 한편으론 저으기 마음이 놓였다. 무쇠팔인들 별 수 있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9월30일 1차전 7탈진 4-0 완봉승,
-
[대한민국 스포츠 100년](11)조선체육회 전신은 고려구락부가 맞다, 아니다
1920년 7월 13일 조선체육회(현 대한체육회의 전신)가 출범했다. 조선체육회가 우리나라에서 우리 손으로 만든 최초의 체육단체는 당연히 아니다. 이보다 앞서 많은 체육단체들이 창립되었다가 사라지곤했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 최초 근대적인 체육단체인 대한체육구락부(1906년 3월 11일 창립), 그리고 임시정부 교통총장, 군무총장, 국무총리를 지낸 노백린이 발기한 대한국민체육회(1907년 10월 15일 창립), 체육을 모든 학문의 핵심이라고 규정한 대동체육구락부(1908년 8월 창립), 일본에서 유학생들이 몇개 단체를 통합해 만든 대한흥학보(1909년 1월 창립) 등이 조선체육회 이전에 체육단체로 존재했었다.이들 단체들의 공통점은 "개인이
-
[프로야구 손자병법] 14 삼성,롯데의 孤掌難鳴(고장난명)
[프로야구 손자병법] 14 삼성,롯데의 孤掌難鳴(고장난명) -외손뼉은 울릴 수 없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그렇게 하겠다는데 힘 쓸 일이 뭐 있겠노. 우리도 그냥 편하게 가자”강병철 롯데 감독은 그럴 상황이 아닌데도 느긋했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반 게임차의 OB를 제칠 수 있는데도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1984년 9월22일 부산. 후기리그 1위가 오락가락하는 롯데가 삼성과의 마지막 2게임을 앞에 두고 있었다. 전기리그 우승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삼성에겐 별 의미가 없었지만 모두 이겨야 후기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한국시리즈에 나갈 수 있는 롯데에겐 더없이 중요한 경기였다. 하지만 롯데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