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주간 세계 랭킹 1위' 리디아고, 1위 탈환 시동 걸었나

김현지 기자| 승인 2018-05-01 10:17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104주간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를 지킨 리디아 고(뉴질랜드, 21)가 21개월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리디아 고는 지난 2012년 14세 10개월의 나이로 LPGA투어 커네이디언 위민스 오픈에서 첫 승을 기록하며 천재소녀 타이틀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아마추어로 이 대회에서 2연패에 성공한 리디아 고는 2013년 10월 프로 전향 선언 후에도 승승장구했다.

이에 2015년 2월 역대 최연소로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리디아 고는 85주 연속 세계 랭킹 1위 포함 총 104주간 세계 랭킹 1위를 지키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절대적인 강자로 군림했다.

2012년 첫 승 부터 2016년까지 메이저 대회를 포함 무려 14승을 챙긴 리디아 고에게 슬럼프란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슬럼프는 예고없이 찾아왔다. 2017년 시즌을 준비하던 리디아고는 변화를 꾀했다.
리디아 고는 스윙 코치와 스윙 폼, 캐디와 골프 장비, 의류 후원사 등 골프에 있어서는 자신의 이름빼고는 다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파격적으로 모든걸 변경했다.

하지만 이는 독이 됐다. 리디아 고는 2017년 단 1승도 거두지 못했고, 2018년 또 다시 캐디와 코치를 바꾸고 2018시즌을 시작했다.

다행히 이번 캐디와 코치는 리디아 고와 합이 잘 맞는 지 리디아고는 21개월 만에 다시금 챔프의 자리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종전 14승 중 3승을 거둬들인 레이크 머세드 골프장에서 연장승부끝에 4승이자 통산 15승을 챙겼다.

최근 부진과 함께 세계 랭킹이 18위까지 하락했던 리디아 고는 오랜만에 세계 랭킹 하락이 아닌 세계 랭킹 상승의 기쁨을 맛봤다.

리디아 고는 이번 우승과 함께 세계 랭킹이 5계단 상승한 13위에 안착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리디아고는 호주언론 디 애드버타이저와의 인터뷰를 통해 "세계 랭킹을 끌어올리기 위해 열심히 대회에 임할 것이다"고 하며 "랭킹 2위까지 올라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며, 지난 시즌 중반 이후로 자신감을 약간 잃었다"고 하며 "하지만 재능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긍정적인 태도로 나를 믿고 자신감있게 무대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연장 접전끝에 이글로 쐐기를 박은 리디아 고, 오랜만의 우승으로 더욱 자신감을 얻어 세계 랭킹 1위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현재 세계 랭킹 1위는 박인비(30)의 자리다. 2015년 2월 리디아 고에게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내어주기도 했던 박인비는 올해 우승 1회와 준우승 2회 등을 거두며 리디아고에 앞서 세계 랭킹 1위 탈환에 성공했다.

박인비는 2주 연속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어 펑산산(중국)이 2위, 렉시 톰슨(미국)은 3위를 지켰다.

한국 선수로는 유소연(28)이 4위, 박성현(25)이 5위, 김인경(30)이 7위 등 순위를 지켰고, 최혜진(19)이 지난주보다 한 계단 상승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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