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철은 24일 충청남도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 7328야드)에서 치러진 코오롱 한국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최민철은 2위 박상현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3번 홀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최호성 역시 이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1타 차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최호성이 5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추격에 성공했고, 공동 선두가 됐다.
최호성의 매서운 추격이 계속된 가운데, 추격을 허용한 최민철이 반격을 시작했다. 최민철은 6번 홀에서 버디를 낚았다. 반면, 최호성은 이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단숨에 2타 차가 됐다.
격차를 벌린 최민철은 안전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두 선수의 승부는 후반 홀에서 갈렸다. 최민철은 10번 홀과 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달아났고, 최호성은 10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최호성이 물러나자 지난주 KEB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2승을 차지한 박상현이 두각을 드러냈다. 2라운드에서 2위에 자리했던 박상현은 3라운드에서 이븐파에 그치며 중간합계 5언더파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다.
막판 뒤집기에 나선 박상현은 4번 홀과 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끌어 올렸고, 12번 홀과 15번 홀, 18번 홀에서 버디를 솎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은 박상현은 10언더파로 최민철에 앞서 경기를 마쳤다.
최민철은 16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합계 11언더파로 박상현과 1타 차 단독 선두로 18번 홀에 나섰다. 최민철은 세컨드 샷으로 그린을 직접 노리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시도했지만, 투 온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버디 찬스를 만들었고,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4살 때 뉴질랜드 유학 시절 골프채를 처음 잡은 최민철은 2006년 한국으로 돌아와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약 3년 간 연습생 생활을 했다. 연습생 생활 끝에 세미프로 자격을 획득한 최민철은 연습생을 그만두고 골프에 전념했고, 2011년 KPGA투어에 데뷔했다.
하지만 데뷔 이후 갑작스레 드라이버 입스가 찾아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던 중 2016년 시드를 완전히 잃고 코리안투어 큐스쿨에 출전해 공동 2위를 차지하며 2017년 2년 만에 투어에 재진입했다.
2017년 시즌 말에 들어 최민철은 무섭게 활약했다. 시즌 마지막 3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준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더욱이 당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 투어 박소연 등에게 레슨을 하는 등 레슨과 투어를 병행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한 시즌 개인 최다 상금을 벌어들이며 레슨을 그만두고 투어에 전념한 최민철은 지난해 말 상승세와는 다르게 이번 시즌 초반은 어깨에 부상을 입으며 다소 주춤했다.
힘든 시간을 보낸 최민철은 어깨 부상이 회복됨과 동시에 상승세를 타며 내셔널 타이틀 대회에서 우승컵을 안으며 지난해 3회 연속 준우승의 한을 풀었다.
최민철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디오픈 출전권을 획득해 꿈의 무대로 진출한다.
한편, 대회 최종라운드 5타를 줄이며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경기를 마친 박상현은 2주 연속 우승 경쟁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기록하며 대상포인트 1위로 올라섰다. 상금 랭킹 1위, 대상 포인트 1위에 자리한 박상현은 이번 대회 준우승 부상인 PGA 디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 화끈한 세레머니와 특이한 스윙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최호성은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잃으며 합계 5언더파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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