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첫 승' 문서형 "최종 목표는 내 이름을 딴 골프웨어를 만드는 것"

김현지 기자| 승인 2018-07-31 18:14
문서형. 사진=KLPGA 제공
문서형. 사진=KLPGA 제공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문서형(19)이 2018 파워풀엑스 점프투어 with 솔라고CC 14차전(총상금 3천만 원, 우승 상금 6백만 원)에서 생애 첫 승을 차지했다.

문서형은 31일 충남 태안 현대솔라고 컨트리클럽(파72, 6171야드)라고-아웃코스(OUT), 라고-인코스(IN)에서 열린 점프투어 14차전에서 2위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선두와 2타 차 공동 3위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한 문서형은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단숨에 선두권에 진입해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후반 11번 홀(파4,363야드)과 12번 홀(파3,164야드)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범하며 위기를 맞았다.

크게 무너지지 않은 문서형은 15번 홀(파4,370야드)과 17번 홀(파5,517야드)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로 올라서더니, 마지막 18번 홀(파4,351야드)에서 4.5미터 가량의 중거리 버디 퍼트마저 성공해내며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67-67)로 1타차 짜릿한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짜릿한 첫 승을 기록한 문서형은 “생각지도 못한 우승을 하게 돼서 실감이 나지 않는다. 기쁜 마음이 정말 크다"고 하며 "함께 항상 마음고생 해주신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고등학교 2학년부터 믿어주시고 가르침 주시는 프로님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문서형은 “사실 시즌 시작 전부터 주위 친구들과 부모님께 ‘우승하겠다’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했는데, 그만큼 성적이 안 나와서 골프를 그만 둬야 하나 고민하고 있던 시기가 있었다. 3일 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가, 프로님이 다시 생각해보라며 마음을 다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덕분에 더욱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이번 우승을 통해 자신감도 회복했고, 다음 스테이지로 올라갔다는 생각이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앞으로도 프로로서 운동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첫 우승을 차지한 문서형의 다음 목표는 드림투어 진출이다. 문서형은 “올 시즌 시작할 때의 목표가 우승하고 드림투어 올라가겠다는 것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시즌 전 세운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시즌 목표를 차근차근 이루고 있는 문서형은 더 큰 꿈을 바라보고 있다. 문서형은 "프로로서 정규투어에서 성공한 뒤, 내 이름을 걸고 골프 웨어를 만드는 것이 내 최종 목표다”라고 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1라운드 선두였던 유정원(20)이 김나윤(23)과 함께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의 성적표를 제출해 우승을 놓친 아쉬움을 삼키며 공동 2위에 자리했다.

김진영B(21)를 비롯해 홍지원(18), 성현정(19), 지은정(20), 이진경(23) 등 총 5명이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하며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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