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해..." 라일, 세번째 백혈병 이기지 못하고 완화치료결정

김현지 기자| 승인 2018-08-01 10:43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재러드 라일(36, 호주)은 두 차례 백혈병을 이겨내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약했다.

라일은 1998년 처음으로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2년 간 치료를 받았다.
이후 2005년 PGA 웹닷컴 투어(2부투어)에 나섰다. 이후 2007년 PGA투어 정규투어에 데뷔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웹닷컴 투어로 돌아갔다.

2008년 웹닷컴 투어에서 2승을 거두기도 한 라일은 2012년 다시 백혈병이 발병해 투병 생활을 했다.

두번째 투병 생활을 끝내고 2014년 필드에 복귀한 라일은 2015년 PGA 정규투어에 나섰다. 하지만 그해 5월 활동을 중단하고 가족들과 함께 호주로 돌아갔다.

호주로 돌아간 라일은 암과 투병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기금마련을 위해 진행된 이벤트 대회에서 하루에 2차례 홀인원을 성공시키는 진기록을 세우는 등 간간히 소식을 전했다.
병상에서 두 딸과 함께하고 있는 재러드 라일. 사진=재러드 라일 SNS
병상에서 두 딸과 함께하고 있는 재러드 라일. 사진=재러드 라일 SNS
2016년 라일은 PGA투어 10개 대회에 출전하는 등 모습을 보였지만 8월 윈덤클래식을 마지막으로 PGA투어에 나서지 않았다.

이후 지난해 7월 라일은 "내 인생의 또 하나의 장애물이 생겼다. 다시 한 번 싸울 것"이라며 백혈병 재발 소식을 전했다.

그 후 1년, 라일의 SNS를 통해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그의 아내 브리오니는 라일의 계정을 통해 "이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글을 작성하는 것조차 마음이 매우 아프다"고 하며 "라일의 몸이 더 이상 암치료를 견딜 수 없다. 며칠 후에 그를 집으로 데려갈 예정이며, 마침내 병원을 떠나게 됐다"고 했다.

이어 "라일은 자신을 향한 수 천건의 기도와 희망 등 사람들의 응원을 통해 자신이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제 그는 한계에 다다랐고, 치료가 이제 더 이상 그를 호전시킬 수 없다는 판단에 치료를 중단하고 완화치료(palliative care)를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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