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PGA투어 정규대회 최종전인 윈덤 챔피언십을 마지막으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출전 선수가 결정됐다.
1차 대회 성적을 합산해 2차 대회인 델 테크놀로지스 챔피언십에는 상위 100명의 선수가 출전하며, 2차 대회 성적을 포함해 70명의 선수가 3차 대회인 BMW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다.
같은 방식으로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는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의 선수가 출전해 페덱스컵 우승자를 가린다.
특히 페덱스컵에서 우승할 경우 1000만 달러(한화 약 113억원)이 상금으로 주어져 투어의 대미를 장식한다.
바로 로리 매킬로이다.
지난 시즌 프로 데뷔 9년 만에 무관으로 필드를 떠난 매킬로이는 이번 시즌 출전 5개 대회 만인 PGA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이후 마스터스에서 공동 5위, 디오픈에서 준우승,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6위 등 우승 경쟁에 합류했지만, 시즌 2승의 길은 멀고도 험했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공동 50위로 아쉬운 발걸음을 돌린 매킬로이는 페덱스컵 랭킹 21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자신의 성에 차지 않는 성적표를 얻은 매킬로이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 결장한다.
두 보 전진을 위한 한 보 후퇴인 셈이다.
미국 골프 채널에 따르면 매킬로이는 "내 위치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하며 "더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 중에 최선은 며칠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며 결장의 이유를 밝혔다.
매킬로이의 플레이오프 1차전 결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에도 매킬로이는 결장한 뒤 2차전에서 플레이오프를 시작했다.
매킬로이는 "돌아봤을 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적이 없었다"고 하며 "대신 2차전에서는 성적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2016년 우승 없이 시즌을 마감할 뻔 한 매킬로이는 플레이오프 2차전인 도이체 뱅크 챔피언십과 4차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페덱스컵 우승컵을 들어올린 전적이 있다.
또 다시 큰 그림을 그리는 매킬로이는 "올해 초 스윙이 좋았다. 하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퇴보하고 있다. 나쁜 습관이 다시 생겼다"고 하며 "하지만 개선의 여지가 많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뒤를 이어 지난해 페덱스컵 우승자 저스틴 토머스(미국)도 페덱스컵 2연패에 나선다.
한국 선수로는 안병훈이 랭킹 44위로 출사표를 던졌고, 김시우가 46위, 김민휘가 54위, 강성훈이 104위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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