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승부사' 배선우 "우승 공식 깨달았다"

김현지 기자| 승인 2018-10-08 12:30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에서 8타 차 역전 우승으로 시즌 첫 승을 챙긴 배선우(24)가 이번엔 4타 차 역전 우승으로 시즌 2승을 쌓았다.

배선우는 7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단독 선두 이소영에 4타 차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던 배선우는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로 경기를 마치며 이소영을 제치고 시즌 2승의 고지에 올랐다.

단독 선두로 시즌 4승에 도전했던 이소영은 초반 1, 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달아났지만 배선우는 꾸준히 추격했다. 배선우는 1번 홀에서 버디를 낚았고, 이소영이 5번 홀에서 보기로 흔들리자 5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무섭게 따라붙었다.

이에 이소영이 8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고, 추격에 성공한 배선우는 10번 홀과 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승기를 잡았다. 15번 홀의 보기도 16번 홀의 버디로 만회한 배선우는 4타 차 열세를 극복하고 시즌 2승을 기록했다.

우승을 차지한 배선우는 "시즌 2승이 이렇게 빨리 나올 줄 몰랐는데, 메이저 우승이라 기쁘고 얼떨떨하기도 하다"고 이야기했다.
배선우는 두 대회 모두 역전 우승을 기록한 것에 대해 "기회가 올 때 잡을 수 있게 됐다. 오늘도 플레이를 하다가 기회가 왔을 때 조여나갔던 것이 맞아떨어졌다"고 하며 "2016년에 데뷔 후 첫 우승 당시에는 '묵묵히 해온 것에 대한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반면, 올 시즌 우승은 모두 내가 만들어내고 있다. 우승 공식이 있다는 것을 느꼈고, 스스로도 성숙했음을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보기를 줄이는 것이 중요한데, 아무리 어려운 곳에서도 집중하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배선우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우승 상금 1억600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 4위에서 순식간에 2위(7억9248만원)까지 뛰어올랐다. 시즌 막바지 상금왕 경쟁에서도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

배선우는 "타이틀 경쟁 역시 똑같다. 경쟁에 신경쓰기 보다는 우승을 할 때 처럼 묵묵히 내 플레이를 하다가 기회가 오면 잡겠다"고 하며 "앞으로 남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임하도록 할 예정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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