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의 기다림 끝에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생애 첫 트로피를 품에 안은 박효원이 기세를 이어 KPGA투어 대상 수상에 도전한다.
지난주 박효원은 꿈에 그리던 생애 첫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데뷔 11년 차, 준우승만 무려 5차례 기록했던 박효원은 지난주 제주오픈에서 연장 첫 홀에서 이형준을 누르고 생애 첫 승을 기록했다.
박효원은 특히 올 시즌에 강했다. 개막전인 프로미오픈부터 대구경북오픈, 2주전 막을 내린 최경주 인비테이셔널까지 무려 3개 대회에서 준우승만 차지했다.
우승 직전 대상포인트 4위로 대회에 나섰던 박효원은 첫 승 직후 대상 수상에 대한 기대도 부풀렸다.
박효원은 "대상 포인트 1위 아니냐"고 물으며 "우승을 해도 1위가 아니면 도대체 누가 1위냐"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형준이 준우승을 차지해 1위로 올라섰다는 이야기를 들은 박효원은 "또 형준이냐, 독하다"고 웃으며 "다음 대회에서 제네시스 대상에 도전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KPGA투어 대상의 향방은 마지막 대회에 달려있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의 경우 우승 1000점, 준우승 600점, 3위 520점 등 차등 분배되는데, 현재 1위 이형준과 2위 박효원의 포인트 차는 80점에 불과하다.
이어 마지막 3개 대회에 연속 불참하는 3위 박상현은 이형준과 102포인트 차로 멀어졌다.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대상 대역전극을 선보일 수 있는 선수는 4위 맹동섭까지다. 맹동섭은 현재 1위 이형준과 781포인트 차로, 만약 맹동섭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이형준과 박효원의 성적에 따라 대상 수상자가 될 수도 있다.
지난주 대회에서 우승하며 대상 경쟁에 불씨를 지핀 박효원은 "기회가 된다면 시즌 2승과 ‘제네시스 대상’ 수상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하며 "우승하기 전과 똑같은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다면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제네시스 대상’ 경쟁을 하게 될 선수들과 마지막까지 스릴 넘치는 승부를 펼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1, 2라운드에 대상 수상 가능성이 있는 이형준과 박효원, 맹동섭이 한 조로 나서 골프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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