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욕전' 함정우, SKT오픈서 샷 이글 앞세워 통산 첫 승

김현지 기자| 승인 2019-05-19 15:33
함정우. 사진제공=SK텔레콤
함정우. 사진제공=SK텔레콤
데뷔 2년 차 함정우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했다.

함정우는 19일 인천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하늘코스(파71, 7040야드)에서 치러진 SK텔레콤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샷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함정우는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승을 차지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국가대표를 지낸 함정우는 2014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 해 국군 체육부대로 입대한 함정우는 국군 체육부대 소속으로 KPGA투어와 KPGA 챌린지투어(2부 투어)에서 활동했다. 전역 후 코리안투어 QT에 출전했으나 2차 선발전에서 탈락했고, 일본투어 큐스쿨에서 공동 7위를 차지하며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를 주무대로 활동했다.

KPGA투어에는 지난해에 데뷔했는데, 데뷔 시즌 13개 대회에 출전해 10차례 컷통과하는 등 실력을 뽐냈다.
데뷔 시즌 함정우에게 우승 기회도 있었다. 지난해 함정우는 이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 자리하며 생애 첫 승에 도전했는데, 당시 최종라운드에서 미끄러지며 첫 승이 무산됐다.

이후 우승과 연이 닿지 않으며 무관으로 신인왕을 수상한 함정우는 1년 만에 출전한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해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뛰어올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함정우는 경기 초반 물오른 샷감을 앞세워 버디 사냥에 성공했다.

2번 홀(파4)에서는 세컨드 샷이 홀 컵과 약 50cm거리에 멈춰섰고, 버디를 낚으며 출발했다. 이어 5번 홀(파4)에서는 티 샷으로 그린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약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함정우는 중간합계 13언더파로 달아났다.

하지만 6번 홀(파5)과 8번 홀(파3)에서 보기가 기록됐다. 6번 홀에서는 세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가면서 파 온에 실패했다. 결국 약 7.5m 거리의 파 퍼트에 실패한 함정우는 첫 번째 보기를 기록했다. 이어 8번 홀에서는 약 2.5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보기가 됐다.

하지만 비바람의 영향으로 추격자들의 추격은 거세지 않았다. 공동 선두로 나섰던 이수민은 2번 홀(파4)과 7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고, 4번 홀(파3)에서 버디를 낚았지만 함정우와 1타 차로 밀려났다.

정지호는 1번 홀(파4)에서 버디, 3번 홀(파5)에서 샷 이글, 5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4타를 줄이고 맹추격했지만 6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했고, 역시 함정우와는 1타 차로 따라잡지 못했다.

추격자들이 잠잠한 틈을 타 함정우는 11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았고,13번 홀(파4)에서 승기를 잡았다. 홀 컵과 약 120m 거리에서 친 샷이 홀 컵으로 빨려들어가며 샷 이글이 됐고, 추격자들과 3타 차, 단독 선두로 질주했다.

그러던 중 16번 홀(파3)에서 티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지며 결국 보기를 범하며 2타 차 선두가 됐다.

18번 홀(파5)에서 위기를 맞기도 했는데, 파 온 공략을 했던 함정우는 세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이 때 2타 차로 추격중이던 이수민이 파 온에 성공해 3m 이내의 버디 퍼트를 남겼고 이수민이 버디, 함정우가 보기를 기록한다면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함정우는 완벽한 샷으로 홀 컵과 약 60cm 거리의 파 퍼트를 남겨뒀고, 파 퍼트를 완벽하게 성공시킨 함정우는 생애 첫 승을 차지했다.

전반 홀에서만 3타를 줄이며 맹추격했던 정지호는 후반 모든 홀에서 파를 기록하면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를 기록하며 데뷔 15년 만의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이수민은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이븐파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1언더파,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인천=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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