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성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 TPC디어런(파71, 7257야드)에서 치러진 PGA투어 존 디어 클래식(총상금 6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5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낚시꾼 스윙으로 스타덤에 오른 최호성은 이번 대회가 PGA투어 2번째 초청 대회다.
지난주 매튜 울프(미국)가 트위스트 스윙으로 PGA투어 출전 4번째 대회만에 깜짝 우승해 눈길을 끌었고, 이번 대회는 두 선수의 만남이 성사되며 더 많은 골프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많은 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른 최호성의 초반 경기 흐름은 좋지 않았다. 2번 홀(파5)과 3번 홀(파3)에서 연속 보기로 출발한 최호성은 4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했지만 6번 홀(파4)에서 또 다시 보기가 기록됐다.
7번 홀(파3)에서 버디로 만회했지만 8번 홀(파4)에서도 보기가 기록됐고, 결국 2오버파로 전반 홀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 홀에서 잃은 타수를 모두 만회했다. 12번 홀(파3)에서 버디가 기록됐고, 13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14번 홀(파4)에서 이글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어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언더파로 대회 1라운드를 마쳤다.
최호성은 낚시꾼 스윙을 구사하며 장타를 뽐냈는데,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313.5야드에 달했고, 페어웨이 적중률은 78.47%로 안정적인 티 샷을 구사했다.
이글을 기록한 14번 홀(파4)에서는 324야드의 티 샷으로 그린에 볼을 올렸으며, 약 2.7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이글을 만들어냈다.
이어 15번 홀(파4)에서 역시 332야드에 달하는 티 샷을 구사하기도 했다.
최호성은 "날씨만큼 기분도 좋았지만 첫 티 박스에 서니까 엄청 떨렸다"고 하며 "3번째 홀까지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흐름은 3번홀 지나고 나서부터 괜찮았다. 나름 매 홀 최선을 다 했는데, 오늘은 스코어를 줄어야 하는 홀에서 많이 점수를 놓쳤다. 반대로 어렵다 하는 홀에서 스코어를 줄였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팬들은 정말 많았는데, 주위를 다 둘러보지 못했다"고 하며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너무 고마웠다. 내일 경기도 최선을 다해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1라운드 공동 78위로 컷통과에 도전하는 최호성은 "오늘은 후반 티 타임인데 한 타라도 줄였으니 만족하고 내일은 오전조에 치니까 두타 내지 세타는 줄이는 것이 목표다. 상황이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대회 1라운드에서는 배상문이 4언더파 공동 20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뒤를 이어 임성재와 김민휘가 3언더파 공동 42위에 자리했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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