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성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 7257야드)에서 치러진 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총상금 600만달러)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4개를 기록하며 2오버파 73타를 쳤다.
대회 1라운드에서 1언더파 공동 78위로 순항했던 최호성은 2라운드에서 2타를 잃었다.
전매특허인 낚시꾼 스윙을 선보이며 평균 316야드에 달하는 드라이버 샷을 구사했지만, 그린 적중률은 55.56%에 그쳤다. 퍼팅 이득타수 역시 -0.709타로 좋지 않았다.
숏게임에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최호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잔디에 아직 적응하지 못했다"고 했다.
최호성은 "초반에 첫 홀에서도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파 세이브를 해서 최선을 잘하면 잘 되겠다 했는데, 역시 숏게임에서 좀 많이 부족했다"고 하며 "내가 느끼기에는 동양 잔디랑 서양 잔디가 다르다. 아마 강한 햇빛 때문이 잔디가 질긴 것 같다. 아시아 잔디는 친 만큼 공이 잘 굴러가는데, 여기는 잔디가 공을 잡는 느낌이다. 공이 덜 가서 좀 더 세게 쳐야지 생각하면 공이 너무 가버린다. 속도 조절 하기가 힘들었다. 이건 시간을 두고 이런 잔디에 익숙해져야 하는 문제같다"고 했다.
이어 "오늘 쓰리퍼트를 세개 정도 했는데 그 부분에서도 부족한 점이 많고, 그린 경사를 잘 체크 했었는지만, 오늘 공 위치가 애매했다. 내리막인줄 알고 쳤는데 중간에 마운드가 있는걸 확인 못한 부분들이 있었다"고 하며 "이번 대회도 ‘숏게임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 이건 시간을 더 가지고 연습을 통해서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2월 AT&T페블비치 프로암 이후 약 5개월 만에 PGA무대에 나섰던 최호성은 오는 26일 막을 올리는 PGA투어 바라쿠다 챔피언십에서 세번째 PGA무대에 나선다.
최호성은 "워낙 미국이 크고 지역마다 다 다르다"고 하며 "가서 다시 한 번 도전을 해보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최호성은 "너무너무 감사하고 마음에는 예선 통과 후 주말에 재밌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좀 아쉽기도 하다. 최선을 다 했다. 부족한 점은 어쩔 수 없다. 모든게 완벽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응원해주셔서 너무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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