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타 합작하며 준우승' 고진영-이민지 "잊지 못할 하루"

김현지 기자| 승인 2019-07-21 12:06
고진영. 사진=마니아리포트DB
고진영. 사진=마니아리포트DB
세계 랭킹 2위 고진영과 세계 랭킹 4위 이민지(호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준우승했다.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 6256야드)에서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가 치러졌다.
올해 LPGA투어 사상 첫 팀플레이 방식의 대회로 신설된 이번 대회는 1라운드와 3라운드는 포섬 방식(하나의 공으로 경기), 2라운드와 4라운드는 포볼 방식(각자의 공으로 경기 후 좋은 스코어를 기재)으로 진행됐다.

세계 랭킹 2위 고진영과 세계 랭킹 4위 이민지는 한 조로 대회에 임했고, 1라운드부터 선두권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2라운드 포볼 방식에서 선두권조에 비해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공동 14위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어 대회 3라운드에서 공동 11위로 순위를 다소 끌어올리기는 했지만 우승권과는 다소 멀어보였다.
선두 그룹과는 7타 차, 공동 11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고진영과 이민지는 같은 방식으로 치러진 지난 2라운드와는 상반된 반전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민지. 사진=마니아리포트DB
이민지. 사진=마니아리포트DB
2라운드의 경우 4타를 줄이는 데 그쳤지만, 최종라운드에서는 무려 12타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민지는 버디 8개, 고진영은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버디 쇼를 펼쳤는데, 이 중 두 선수가 동시에 버디를 기록한 홀이 4개 홀에 그쳤고, 고진영이 보기를 범한 8번 홀에서 이민지가 파로 막으면서 12타를 줄일 수 있었다.

하지만 두 선수의 질주에도 우승 경쟁은 불가능했다.

포섬 방식으로 치러진 3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며 2위와 5타 차 공동 선두가 된 자스민 수완나푸라(태국)와 시드니 클랜튼(미국)조가 최종라운드에서도 독주를 펼쳤다.

두 선수는 첫 홀에 나란히 보기를 범하며 주춤하는 듯 싶었지만, 이후 버디쇼를 펼쳤고 12개 홀에서 버디를 기록했다. 전반 홀에서는 클랜튼이 버디 5개, 수완나푸라가 버디 3개를 기록했고, 후반 홀에서는 수완나푸라가 버디 5개, 클랜튼이 버디 3개 등 고르게 활약했다.

클랜튼과 수완나푸라 조는 최종합계 27언더파를 기록하며 2위 고진영 이민지 조를 6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 조와는 다소 격차가 있었지만, 최종라운드 58타를 합작하며 단독 2위, 준우승을 차지한 고진영은 "내가 버디를 하고 민지가 다음홀 버디를 하는 징검다리식 버디로 스코어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 정말 즐거운 하루였다"고 하면서 "내가 60대 타수 이하로 친 적이 없어서 잘 할 수 있을까 고민도 하고 걱정도 했는데, 민지와 함께 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정말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다음 주에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스트레칭을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편하게 경기에 임했더니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하며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민지와 팀이 된다면 그때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했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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