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 6527야드)에서 시즌 네번째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이 막을 올렸다.
단독 선두 폴라 크리머(미국)에 1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한 고진영은 메이저 2승째 사냥에 청신호를 켰다.
1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고진영은 2번 홀(파3)에서 티 샷이 그린을 넘어갔고, 세컨드 샷은 벙커에 빠지며 고전했다. 위기 상황에서 고진영은 벙커 샷을 핀 근처에 붙였고, 보기로 홀아웃하면서 1타를 잃고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7번 홀(파5)과 9번 홀(파5)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순항했다. 이어 11번 홀과 12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차분히 타수를 줄여나갔다.
경기를 마친 고진영은 "오랜만의 메이저대회라 그런지 모르겠는데, 긴장을 해서 초반에 실수아닌 실수를 했다"고 하며 "그래도 그 실수가 인간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이기때문에 다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넘겼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후반에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후반에 집중하느라 그렇게 버디를 많이 했는지 몰랐다. 끝나고 나서 알게 됐다"고 하며 "캐디가 이 코스를 잘 알고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기도 했고, 오늘 전체적으로 100m 이내의 웨지샷이나 벙커샷, 퍼팅이 많이 좋았다"고 했다.
이번 대회의 경우 13번 홀은 파5에서 파4로 변경됐고, 18번 홀은 파4에서 파5로 변경됐다. 고진영의 경우 변경된 두 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먼저 버디를 낚은 18번 홀에 대해 "파4였을때는 부담스러운 홀이었는데, 파5로 바뀐 이후로는 레이업을 할 수 있어 편하게 플레이했다"고 했다.
이어 1라운드에서 기록된 2개의 보기 중 1개의 보기가 기록된 13번 홀에 대해서는 "파5일때도 어려웠는데, 올해는 파4로 변경되면서 티박스가 앞으로 당겨져 수월하게 플레이를 할 수 있을까했는데 아쉽게 보기를 했다. 정신을 차리게했던 홀이었던 것 같다"고 하면서 "남은 세 라운드에서는 파를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대회 1라운드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리더보드 상단을 대거 점령했다. 이 대회가 메이저 대회로 승격되기 전인 2012년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를 필두로 이미향과 고진영이 6언더파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선두를 바짝 뒤쫓고 있다.
세계 랭킹 1위 박성현과 최운정은 4언더파 공동 8위, 시즌 3승째에 도전하는 김세영과 허미정은 3언더파 공동 11위, 김효주는 2언더파 공동 18위 등이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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