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세계 랭킹 1위 전쟁' 존슨은 흔들, 존 람 맹추격, 토머스도 생존

김현지 기자| 승인 2018-05-12 09:54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현재 세계 랭킹 1위는 더스틴 존슨(미국)이 64주간 지키고 있다. 지난 2월 제네시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한 존슨은 여러차례 추격을 따돌리며 현재까지 세계 랭킹 1위를 지켰다.
하지만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가 끝난 직후 세계 랭킹 1위 주인공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이번 대회 시작과 함께 존슨을 제외하고 세계 랭킹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는 후보는 4명이었다. 0.08점 차로 존슨을 추격한 2위 저스틴 토머스(미국), 3위 존 람(스페인), 4위 조던 스피스(미국), 5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까지 대회 결과에 따라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할 수 있다.

이 중 가장 유력한 후보는 저스틴 토머스로 만약 토머스가 이 대회에 컷 탈락하더라도 존슨의 성적이 공동 11위 밑으로 떨어진다면 토머스는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하게 된다.

이어 존 람과 조던 스피스도 우승 혹은 준우승을 차지한다면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할 수 있다.
물론 5위 저스틴 로즈는 무조건 우승을하고 존슨의 성적을 지켜봐야하는 입장이다.

대회 1라운드에서는 더스틴 존슨이 공동 선두로 치고나가며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존슨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존슨은 1타를 줄이는 데 그쳤고 성적은 7언더파 공동 11위로 미끄러졌다.

반면 추격에 나선 존 람(스페인)은 2타를 줄이며 합계 6언더파로 존슨과 1타 차 공동 17위까지 뛰어올랐다.

뿐만 아니라 가장 유력한 1위 후보 저스틴 토머스가 살아남았다. 지난 1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기록하며 컷탈락의 위기를 맞았던 토머스는 2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기록하며 합계 1언더파 공동 68위로 아슬아슬하게 턱걸이 컷통과에 성공했다.

현재 존슨이 공동 11위로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컷탈락을 해도 세계 랭킹 1위 등극 가능성이 있었던 토머스까지 컷통과에 성공해 존슨을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4위 스피스와 5위 로즈는 1위 등극과 다소 멀어진 듯 보인다. 두 선수 모두 우승을 한 뒤 존슨의 성적에 따라 1위 등극 여부가 갈린다. 하지만 스피스의 경우 1라운드 3오버파로 부진했고, 2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기록하며 합계 1언더파 공동 68위로 컷통과에는 성공했으나 선두와는 무려 14타 차다.

1라운드에서 4언더파로 순항했던 로즈 역시 2라운드에서 이븐파로 주춤하며 합계 4언더파 공동 34위에 자리했다. 로즈 역시 선두와는 10타 차로 남은 2개 라운드에서 맹추격을 해야만 한다.

치열한 세계 랭킹 1위 전쟁이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웹 심슨(미국)이 2라운드에서 무려 9타를 줄이며 합계 15언더파로 독주하고 있다. 웹 심슨은 이글 1개와 버디 9개, 더블 보기 1개 등을 묶어 무려 9언더파를 기록했다. 합계 15언더파를 기록한 웹 심슨은 2위 그룹과 5타 차 선두다.

뒤를 이어 교포 대니 리(이진명)이 합계 10언더파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대회 사상 첫 2연패를 노리는 김시우(23)는 2라운드에서 이븐파에 그쳐 합계 5언더파로 선두와 10타 차 공동 2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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