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윤성호, KB 리브챔피언십 3R 단독 선두..."초대 왕좌 노린다"

김현지 기자| 승인 2018-06-02 16:07
윤성호. 이천=김상민 기자
윤성호. 이천=김상민 기자
[이천=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이번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 데뷔한 '루키' 윤성호(22, 골프존)가 KB금융 리브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라 초대 챔피언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윤성호는 2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장(파72, 7260야드)에서 치러진 제1회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를 기록했다.
대회 3라운드 무더운 날씨와 까다로운 핀 위치로 많은 선수들이 고전한 가운데, 4언더파로 출전 선수 중 가장 많은 타수를 줄인 윤성호는 2위에 1타 차 단독 선두로 달아났다.

1번 홀(파5)에서 출발한 윤성호는 4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타수를 잃으며 출발했다. 하지만 5번 홀(파4)과 6번 홀(파4)에서 2개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어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윤성호는 11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하지만 경기 막바지에 윤성호의 뒷심이 발휘됐다. 윤성호는 14번 홀(파4)부터 16번 홀(파3)까지 3개 홀 연속으로 버디를 낚아냈다. 특히 14번 홀에서는 약 7.5m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16번 홀에서는 약 10m거리의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는 등 물오른 퍼트감을 선보였다.
경기를 마친 윤성호는 "이번 대회에 들어 티 샷이 너무 흔들려서 지키는 경기를 하자고 마음먹었다"고 하며 "다행히 어프로치와 퍼트가 좋아서 경기가 잘 풀렸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시즌 KPGA투어 시드전을 통해 정규투어에 데뷔한 윤성호는 아마추어 최강자 출신이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국가대표 태극마크를 달고 활동했다. 또한 2015년과 2016년 허정구배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하며 2연패를 달성했는데, 이는 1996년,1997년 우승자 김종명 이후 19년 만의 기록이다.

뿐만 아니라 2016년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큰 대회 입상 경험도 있다.

큰 무대를 경험한 탓인지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친 윤성호에게 신인답지 않은 무덤덤함이 엿보였다. 윤성호는 "솔직히 아직 떨린다는 느낌은 없다"고 이야기하며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며 당차게 이야기했다.

이어 윤성호는 "대회장의 페어웨이가 다소 좁은 탓이라 심리적으로 부담이 됐다. 정확도를 높이기위해 맞춰치려고 노력하다보니 티 샷 정확도가 다소 떨어졌다"고 하며 "하지만 아이언 샷도 좋고 퍼트도 좋은 만큼 내일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윤성호는 "시즌 시작 전에는 신인왕이 목표였는데, 시즌이 시작되고보니 시드 유지로 목표가 바뀌었다"고 하며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서는 만큼 우승에 도전할 것이며 이를 시작으로 신인왕까지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1, 2라운드 연속 선두를 지키던 이형준(26, 웰컴디지털뱅크)은 3라운드에서 3타를 잃고 합계 4언더파 공동 4위로 미끄러졌다. 이번 대회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은 무산됐지만 선두와는 3타 차로 이형준은 최종라운드 우승에 도전한다.

대회 3라운드에서는 맹동섭(31, 서산수골프앤리조트)이 3타를 줄이며 합계 6언더파 단독 2위로 도약에 성공했다.

이어 방두환(31)이 3타를 줄이며 합계 5언더파 단독 3위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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