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은 17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 서코스(파72, 7422야드)에서 치러진 KEB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라운드에서는 이성호와 박상현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먼저 2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기록하며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세운 이성호는 1, 2라운드 총 36개 홀에서 16언더파 128타를 기록하며 KPGA투어 36홀 최저타 타이 기록을 작성하며 첫 승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3라운드 1타를 줄이며 합계 17언더파로 경기를 마쳤고, 이에 박상현이 4타를 줄이며 합계 16언더파로 턱 밑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최종라운드 출발은 이성호가 좋았다. 1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기선을 제압한 이성호는 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출발부터 격차를 벌렸다. 5번 홀(파4)에서 티 샷이 OB 지역으로 가 벌타를 받았지만 완벽한 세컨드 샷을 구사하며 핀 가까이에 볼을 붙여 보기로 위기를 탈출했다.
반면, 박상현은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범해 추격에 실패했다.
이어 두 선수 모두 7번 홀(파4)과 8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이성호는 9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했고, 4타 차로 타수를 벌리며 전반 홀을 마쳤다.
전반 홀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후반 홀, 박상현의 질주가 시작됐다. 박상현은 10번 홀(파4)부터 12번 홀(파3)까지 버디만 3개를 솎아내며 순식간에 이성호를 추격했다.
이성호 역시 11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반격하는 듯 했지만 12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1타 차 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14번 홀(파4)에서는 두 선수 모두 위기를 맞았다. 두 선수 모두 티 샷과 세컨드 샷을 러프에 빠뜨렸고, 파 온에 실패했다. 박상현은 이 홀에서 보기로 1타를 잃는 데 그쳤지만, 이성호는 약 1m거리의 보기퍼트까지 놓치면서 더블보기를 기록해 박상현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선두자리에 오른 박상현은 기세를 이었고, 15번 홀(파5)에서 투 온에 성공해 버디를 낚으며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하지만 이도 잠시 이성호 역시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이성호는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다시 선두 자리를 꿰찼고, 공동 선두로 팽팽한 승부를 이었다.
승부는 마지막 홀에서 갈렸다. 먼저 버디를 시도했던 이성호는 버디에 실패했고, 이성호보다 가까운 위치에서 버디를 남겨뒀던 박상현은 내리막 버디 퍼트를 완벽하게 성공하며 시즌 2승의 고지에 올랐다.
지난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시즌 첫 승을 기록하며 상금랭킹 1위에 자리했던 박상현은 이후 상금 랭킹 4위까지 밀려났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2승을 쌓으며 KPGA투어 시즌 첫 다승자로 총 4억 2880만원을 기록하며 상금 랭킹 1위 탈환에 성공했다.
한편, 데뷔 10년 만의 첫 승에 도전했던 이성호는 합계 20언더파로 박상현에 1타 차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회 최종라운드에서는 장동규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내며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경기를 마쳤다. 이어 고바야시 신타로(일본)가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이며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장동규와 함께 공동 3위다.
뒤를 이어 류현우가 3타를 줄이며 16언더파 단독 5위, 베테랑 최호성이 3타를 줄이며 15언더파 단독 6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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