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석완은 8일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군산컨트리클럽 리드, 레이크코스(파71, 7128야드)에서 막을 올린 KPGA투어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우승컵을 놓고 치러진 연장 첫 홀에서 승부가 갈렸다. 고석완이 러프에서 친 세컨드 샷이 핀과 1.8m거리에 멈춰섰고, 고석완은 완벽한 버디퍼트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지난 1라운드에서 장염에 걸린 몸상태로 단독 선두로 올라 눈길을 끌었던 고석완은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 자리해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이븐파에 그쳤고, 4타를 줄이며 합계 10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오른 이한구에 3타 차 단독 2위로 미끄러졌다.
선두에 3타 차 단독 2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던 고석완은 1번 홀(파4)에서 세컨드 샷이 그린을 넘어가며 쓰리온 투퍼트로 보기를 범하며 출발했다. 하지만 2번 홀(파5)에서 페어웨이와 그린을 완벽하게 지키며 버디를 낚아 타수를 만회했다.
이에 이한구의 반격이 시작됐다. 9번 홀(파5)에서 해저드에 빠진 줄 알았던 세컨드 샷이 그린 앞 벙커에 있었고, 이한구는 완벽한 서드 샷으로 그린에 올린 뒤 버디를 낚으며 다시 선두 자리에 올랐다.
이어 이한구가 11번 홀(파5)에서 쓰리온 쓰리퍼트를 하며 보기를 범했지만 12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고, 이후 파 플레이를 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6번 홀과 7번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낚았던 고석완 역시 이후 18번 홀(파4)까지 파로 마쳤고, 결국 두 선수는 합계 9언더파로 동타를 기록해 생애 첫 승을 두고 연장전에 나섰다.
연장 첫 홀에서 두 선수 모두 티 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났다. 페어웨이 옆 러프에 공이 빠진 이한구와 달리 고석완은 카트도로를 넘어 긴 러프에 빠져 위기를 맞은 듯 보였다.
하지만 긴 러프에서 친 고석완의 세컨드 샷이 완벽하게 핀 옆 1.8m 거리에 붙었고, 이를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파를 기록한 이한구를 따돌리고 생애 첫 승을 차지했다.
초등학교 3학년을 마친 후 캐나다로 이민을 간 고석완은 미국 샌디에이고 대학교 골프팀에서 2017-2018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신인왕 쟨더 셔펠레(미국) 등과 함께 훈련했다.
하지만 학업과 골프를 병행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껴 휴학 후 한국으로 돌아왔다.
고석완은 "오랜 시간 비행기로 이동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미국이나 유럽투어보다는 한국 투어가 내게 더 잘 맞는 다고 생각해 돌아왔다"고 하며 "한국 투어에 전념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데뷔 첫 해 만에 첫 승을 기록한 고석완은 "선배 프로들이 우승할 때 마다 '감격스러워서 무슨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는 소감이 이제야 무슨 느낌인지 알겠다"고 하며 "지금이 딱 그 느낌이다"고 했다.
이어 "우승을 할 것 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무슨 선택을 하던 항상 옆에서 응원해주신 부모님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하며 "더 열심히 연습해서 한국에서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대회 최종라운드에서는 3타 차 단독 선두로 우승 사냥에 나섰던 이한구가 연장 첫 홀에서 파를 기록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통산 4승에 도전했던 김우현이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면서 단독 3위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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