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는 19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앵거스 카누스티 골프링크스(파71, 7402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147번째 디오픈에 나선다.
디오픈의 경우 매년 대회장을 변경하는데,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10개의 대회장을 이동하며 열린다. 이중 5년 마다 정기적으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대회를 개최하며, 나머지 골프장은 순번제로 대회를 개최한다.
올해 대회가 개최되는 대회장은 카누스티 골프링크스로 난도가 높아 '악마의 골프장'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우즈의 경우 올해 디오픈이 치러지는 카누스티 골프링크스는 네 번째다. 1995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카누스티 링크스 대회에 출전했고, 이후 프로 전향 후 1997년 출전해 7위, 2007년 12위에 올랐다.
악마의 코스라고 불리지만 우즈의 과거 성적을 돌이켜 본다면 나쁘지만은 않다.
3년 만에 디오픈 복귀전을 치르는 우즈는 과거 이 대회장에서 좋은 기억을 이어 이번 대회에서 톱10 이상의 성적을 기록해야만 한다.
이는 이번 대회 결과가 오는 8월 2일 개막 예정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출전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올해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을 마지막으로 이 대회는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내년부터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은 우즈가 8승을 거둔 파이어스톤 골프장(역대 단일대회 최다승 타이기록)이 아닌 TPC 사우스윈드에서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된다.
이번 시즌 복귀 이후 "목표 중 하나는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는 것"이라고 공공연히 밝혔을 정도로 현재 우즈에게는 그 어느 대회보다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출전이 간절하다.
WGC 대회의 경우 출전 기준은 세계 랭킹이다. 대회 직전 세계 랭킹 50위 이내 선수이거나 대회를 개최하는 PGA투어국제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PGA Tours)의 회원사인 유러피언투어, 아시아, 남아공, 호주, 일본 등 프로골프투어 등의 상금랭킹 상위 2명에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의 출전 선수는 디오픈이 끝나고 난 뒤인 23일과 PGA투어 RBC 캐나디언 오픈이 끝나고 난 뒤인 30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 따라 결정된다.
현재 우즈의 세계 랭킹은 지난주보다 2계단 하락한 71위로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세계 랭킹을 50위 권으로 끌어올려야한다. 이를 위한 최상의 시나리오는 이번 대회에서 공동 8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
가장 최근 우즈가 디오픈에서 톱10 이상의 성적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3년으로 우즈는 뮤어필드에서 치러진 디오픈에서 공동 6위를 차지했다.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출전 여부가 걸려있는 디오픈을 앞두고 있는 우즈는 어려움을 드러냈다.
우즈는 "카누스티 대회장의 경우 디오픈이 치러지는 코스 중에 가장 어려운 코스 일 것"이라고 하며 "페어웨이가 딱딱해 공이 많이 구른다. 탄도에 따라 80야드까지 굴러갈 수 있다"고 했다.
어려운 코스에도 불구하고 올해로 20번째 디오픈 출전인 우즈는 노하우를 살려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 연습라운드를 통해 정확도가 떨어지는 드라이버 대신 사용할 드라이빙 아이언도 테스트 중이다.
간절함이 담긴 이번 디오픈에서 우즈가 5년 만에 톱 10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즈는 이번 시즌 아일랜드 오픈 우승자 러셀 녹스(스코틀랜드), 세계 랭킹 16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한 조로 나선다.
한편, 한국 선수로는 PGA 멤버 김시우(23)와 강성훈(30), 안병훈(27)이 디오픈에서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이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한국오픈 우승자 최민철(30)과 준우승자 박상현(35)이 이번 대회에서 PGA투어에 첫 발을 디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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