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마지막이 될 브리지스톤, 9승 기회 원해"

김현지 기자| 승인 2018-05-15 10:14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세계 랭킹 80위에 안착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다음 목표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출전이다.

최근 우즈의 활약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우즈는 지난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5의 메이저 대회라 불리우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며 종전 자신의 이 대회 출전 성적 중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어 최종라운드에서 공동 2위까지 추격에 나서는 등 골프 황제의 면모를 과시했다.

비록 대회 톱10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친 우즈의 세계 랭킹은 80위로 12계단 상승했다.지난 1월 668위로 복귀전을 치른 우즈는 4개월 동안 무려 588계단을 뛰어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즈가 뛸 수 없는 대회가 있다.
오는 8월 2일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이다.

지난 2014년까지 우즈 없는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대회는 상상할 수 없었다.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 파이어스톤 골프장에서 치러지는 이 대회에서 우즈는 무려 단일 대회 8승(단일 대회 최다승 타이기록)이라는 기록을 작성했다.

1999년부터 2001년까지,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두 차례 3연패 달성에 성공한 우즈는 2009년과 2013년에도 우승을 추가하며 무려 8승 거뒀다.

8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즈에게 브리지스톤 무대는 허락되지 않았다.

이는 특급대회라 불리는 WGC 시리즈 대회의 출전 규정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출전 기준은 무조건 세계 랭킹이다. 대회 직전 세계 랭킹 50위 이내 선수이거나 대회를 개최하는 PGA투어국제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PGA Tours)의 회원사인 유러피언투어, 아시아, 남아공, 호주, 일본 등 프로골프투어 등의 상금랭킹 상위 2명에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즉, 현재 우즈의 경우 출전권이 없는데,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7월 23일 혹은 30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50위 이내에 들어야만한다.

우즈는 남은 2달 세계 랭킹을 끌어올려 올해 이 대회에 꼭 출전해야하는 이유가 있다.

올해 대회를 끝으로 내년부터는 파이어스톤 골프장에서 치러지는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대회가 치러지지 않는다. 올해 대회가 마지막인 셈이다.

이 대회는 내년 7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에서 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된다.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이라는 이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뿐만 아니라 파이어스톤 골프장 역시 당분간 WGC그리고 PGA투어 개최지 명단에 없다.

마지막이 될 이번 대회에 우즈가 출전해 9승을 차지할 경우 우즈는 자신(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과 샘 스니드(미국, 그레이터 그린즈버러 오픈 8승)가 세운 단일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미국 골프채널에 따르면 우즈는 "아직 큰 행사들이 남아있다"고 하며 "내 목표 중 하나는 WGC 브리지스톤이 파이어스톤을 떠나기 전에 출전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즈는 "파이어스톤에서 한 번 더 우승 기회를 원한다"고 하며 "하지만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대회 시작 전까지 몇 가지 작업을 해야하는데, 바라건데 좋은 이벤트하나 나왔으면 좋겠다"며 우승을 예고했다.

한편, 우즈는 2주 간 휴식 뒤 5월 31일 막을 올리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출전해 우승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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