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서 성대결' 린시컴 "일생에 단 한 번 뿐인 기회, 즐기겠다"

김현지 기자| 승인 2018-07-18 13:20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통산 8승을 기록한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에 출전한다.

린시컴은 19일부터 나흘간 미국 켄터키주 니컬러스빌의 킨 트레이스 골프클럽(파72, 7328야드)에서 치러지는 PGA투어 바바솔 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남자프로골프 메이저대회인 디오픈과 일정이 겹치며 PGA투어 스타플레이어들이 대거 불참한다.

메이저 대회의 그늘에 가려지자 바바솔과 퓨어 실크를 자회사로 거느린 페리오 그룹의 톰 머레이 회장은 올해 LPGA투어 퓨어 실크 바하마 대회에서 2연패에 성공한 린시컴을 히든 카드로 꺼내들었다.

퓨어 실크의 후원을 받고 있기도 한 린시컴은 스폰서 초청에 흔쾌히 응했다. 린시컴은 지난 2008년 PGA투어 리노 타호 오픈에 출전했던 미셸 위(미국) 이후 10년 만에 PGA투어에 정식 선수로 나선다.

2018 LPGA투어 평균 269.52야드의 드라이버 샷을 구사하는 린시컴은 현재 리그 10위다. 하지만 PGA투어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PGA투어의 경우 드라이버 샷 비거리 최하위 선수는 브라이언 스튜어드로 현재 278.2야드를 기록하고 있다.

최하위 선수라 할 지라도 린시컴보다 약 10야드 가량 멀리 치는 셈이다.

대회를 앞두고 대회장에서 연습에 몰두 중인 린시컴 역시 기량 차이를 실감하고 있다.

린시컴은 "연습 라운드 후에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공을 쳐보니 남자 선수들이 나보다 100야드는 더 멀리 치는 것 같다"고 운을 띄웠다.

하지만 린시컴에게 비거리는 큰 관심사가 아니다.

린시컴은 "항상 PGA투어를 보며 선수들의 경쟁이 멋있다고 생각했다. PGA투어에 출전하는 것은 일생에 한 번, 아마도 한 번이면 끝날 기회일 것이다"라고 하며 "PGA투어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좋은 기회를 즐기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골프 장타대회 선수이자 린시컴의 남편 드월드 고우스도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린시컴은 이미 PGA투어에 새로운 팬들을 데리고 왔다"고 하며 "그녀가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나 역시 그녀가 이 대회를 정말 재미있게 즐겼으면 한다"고 했다.

PGA투어에 LPGA투어 선수가 정식 선수로 출전한 것은 이번이 6번째다. 이 중 컷을 통과한 선수는 1945년 자하리아스가 유일하다.

린시컴 역시 이번 대회에서 컷을 통과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린시컴의 등장만으로도 많은 골프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린시컴은 샘 라이더, 콘래드 신들러(이상 미국)과 한 조로 플레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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