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세계 골프계는 우즈의 화려한 부활로 뜨거웠다.
뿐만 아니라 최종라운드에서 한 때 1타 차 단독 선두에 오르면서 메이저 15승이자 통산 80승의 기회를 얻기도 했다.
비록 11번 홀(파4)에서 티 샷이 러프에 빠졌고, 러프에서 친 세컨드 샷이 왼쪽으로 크게 휘며 위기를 맞았다. 세컨드 샷은 갤러리를 맞고 떨어졌지만 결국 세 번째 샷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이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며 선두 자리를 내어준 우즈는 이븐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최종합계 5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는 우즈에게 첫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기회였다.
우즈는 이 대회에서 공동 6위 이상의 성적을 기록해야만 오는 2일 막을 올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출전할 수 있었다.
우즈가 단일 대회 8승(단일 대회 최다승 타이기록)이라는 기록을 작성한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대회는 올해를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이 때문에 우즈는 여러차례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 꼭 출전하고 싶다. 이는 올해 내 목표 중 하나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디오픈 이전까지 우즈는 마지막이 될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대회 출전 자격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의 경우 특급대회라 불리는 WGC 시리즈 대회의 출전 규정이 까다롭다.
출전 기준은 세계 랭킹이다. 23일이나 30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 50위 이내 선수이거나 대회를 개최하는 PGA투어국제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PGA Tours)의 회원사인 유러피언투어, 아시아, 남아공, 호주, 일본 등 프로골프투어 등의 상금랭킹 상위 2명에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우즈의 경우 디오픈 출전 직전 세계 랭킹이 71위에 불과해 출전을 확정짓지 못했다.
하지만 브리지스톤 대회를 1주 남기고 극적으로 세계 랭킹 50위로 뛰어오른 우즈는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만약 우즈가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될 경우 우즈는 자신(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과 샘 스니드(미국, 그레이터 그린즈버러 오픈 8승)가 세운 단일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강자의 면모를 되찾으며 공포의 빨간 셔츠로 돌아온 타이거 우즈, 오는 2일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 파이어스톤 골프장에서 치러지는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을 다시 한 번 뜨겁게 달굴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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