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파이어스톤골프장 남코스(파70, 7400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출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가졌다.
우즈는 "아이들, 에리카(애인)과 함께 스위스 여행을 했다. 산에 올라가고, 자전거를 타는 등 좋은 시간을 보내며 휴가를 즐겼다"고 답했다.
우즈에게 달콤한 시간이 필요했던 이유는 2주 전 막을 내린 디오픈에서 놓쳐버린 우승기회 때문이다.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에서 우즈는 최종라운드 한 때 선두까지 자리했지만, 더블 보기에 발목이 잡히며 선두를 지키지 못했다. 결국 10년 만에 메이저 우승 기회는 공동 6위로 마무리됐다.
당시 우즈는 "약간의 실수가 있었고, 이를 극복하는 데 약간의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패배의 아픔을 여행으로 씻어낸 우즈는 재충전 후 단일 대회 최다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의 경우 우즈의 텃밭이다. 1999년부터 2001년까지,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두 차례 3연패 달성에 성공한 우즈는 2009년과 2013년에도 우승을 추가하며 8승을 세웠다.
현재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8승을 기록하며 샘 스니드(미국, 그레이터 그린즈버러 오픈 8승)와 타이 기록을 가지고 있는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9승을 기록하며 단일 대회 최다승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특히 이 대회가 내년 7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에서 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이라는 이름으로 탈바꿈한다. 우즈에게는 이 대회에서 단일 대회 최다승을 세울 마지막 기회다.
대회를 앞두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우즈가 대기록 작성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대회에서 우즈는 전 세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한 조로 1, 2라운드를 치르며,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은 차세대 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한 조로 나선다.
지난주 PGA투어 RBC 캐나다오픈에서 시즌 3승을 챙기며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굳건히 한 더스틴 존슨은 이번 시즌 디오픈 우승자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와 한 조다.
한국 선수로는 김시우가 케빈 키스너(미국)와 안병훈이 다니엘 버거(미국)와 한 조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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