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30' 투어 챔피언십, 올해도 한국 선수 출전 좌절

김현지 기자| 승인 2018-09-12 04:55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2017-2018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30명의 선수가 샷 대결을 펼친다.

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에서 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이 막을 올린다.
총 4개 대회로 구성된 플레이오프는 1차 대회 성적을 합산해 2차 대회인 델 테크놀로지스 챔피언십에는 상위 100명의 선수가 출전하며, 2차 대회 성적을 포함해 70명의 선수가 3차 대회인 BMW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같은 방식으로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는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의 선수가 출전해 페덱스컵 우승자를 가린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0인의 명단에 한국 선수는 없었다.

플레이오프 2차 관문까지 통과해 3차 대회에 출전한 선수는 안병훈과 김시우였다.
이번 시즌 2차례 준우승을 기록한 안병훈은 랭킹 46위로 3차전에 진출했으나 3차전에서 공동 29위를 차지했다. 결국 페덱스컵 랭킹 42위에 자리한 안병훈은 랭킹을 4계단 끌어올린 것에 만족해야했다.

53위로 출전했던 김시우는 랭킹이 하락한 55위로 3차전을 마쳤다. 김시우는 공동 41위로 경기를 마쳤고, 김시우 역시 투어 챔피언십 출전이 좌절됐다.

무엇보다 올해의 경우 PGA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의 우승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다.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세계 랭킹과 페덱스 랭킹으로 시즌을 마친 안병훈은 이번 시즌 2차례 준우승을 차지하며 우승과는 연이 닿지 않았다.

지난 시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파란을 일으킨 김시우도 우승에 도전했지만 RBC 헤리티지 연장전에서 준우승에 그쳤다.


이어 김민휘도 2차례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김민휘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공동 48위, 2차전에서 75위 등으로 부진하면서 페덱스컵 랭킹 72위로 3차전 진출이 좌절됐다.

또한 플레이오프에서의 부진도 아쉬움을 남겼다.

3차전 우승자 키건 브래들리의 경우 페덱스컵 랭킹 52위로 3차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3차전 우승으로 페덱스컵 랭킹 6위로 뛰어오르며 진출에 성공한 반면, 한국 선수들의 경우 플레이오프에서 다소 부진했다.

한국 선수들의 플레이오프 진출 좌절 소식이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동안 한국 선수의 플레이오프 성적때문이다.

지난 2008년 첫 선을 보인 플레이오프부터 지난 2016년까지 한국 선수들은 5차례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첫 출전은 최경주였다. 2008년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한 최경주는 9위로 경기를 마치며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뒤를 이어 2009년 양용은이 출전해 18위로 대회를 마쳤고, 2010년에는 다시 최경주가 출전해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이후 2015년 배상문이 침묵을 깨고 5년 만에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했고,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6년에는 김시우가 출전했고, 당시 성적은 공동 10위였다.

투어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없는 것은 아쉽지만 한 가지 희망적인 것은 내년 시즌 역시 한국 선수들의 활약을 PGA투어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김시우와 안병훈, 김민휘에 이어 강성훈이 페덱스컵 랭킹 111위로 시드 유지에 성공했다.

이어 이번 시즌 군복무를 마치고 PGA투어에 복귀한 배상문 역시 내년 시즌 10개 대회에 출전을 보장받았다.

뿐만 아니라 임성재가 웹닷컴 투어(2부 투어) 상금 랭킹 1위로 내년 시즌 PGA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올해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게 된 한국 선수들이 절치부심 끝에 내년 시즌 승전고를 울릴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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