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나는 10일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페럼 클럽(파72, 6616야드)에서 치러진 KLPGA 시즌 최종전 ADT 캡스 챔피언십 2018(총상금 6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지난 2009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박유나는 2011년 대우증권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후 7년 간 우승과 연이 닿지 않았다.
2013년과 2014년에는 시즌 내내 톱5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기도 했다.
하지만 묵묵하게 10년 간 KLPGA투어에 나선 박유나는 올해로 정규투어 10년 차로 K-10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박유나는 "올해가 데뷔 10년 차인 줄 몰랐다. 10년 동안 정규 투어에서 뛸수 있을거라 생각도 못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10년이 훌쩍 지났다. 선수이기 때문에 매 대회에서 우승 욕심 나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마음을 내려놨던 것이 10년동안 투어를 뛸 수 있었던 큰 이유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하며 "운이 좋게도 딱히 슬럼프 같은 게 없었기 때문에 버티면서 해 왔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10년을 회상했다.
이어 "이번 대회가 시즌 마지막 대회인데 내년도 시드 걱정은 없어서 즐기면서 치려고 했고,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고 하며 "시즌 마지막 대회 라운드를 좀 더 즐겁게 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실제로 오늘 즐겁게 쳤는데, 너무 집중해서 버디를 이렇게 많이 했는 줄 몰랐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웃었다.
7년 만의 통산 2승 기회를 잡은 박유나는 "오랜만에 챔피언조에서 치고 또 2011년 이후 우승 기회가 찾아와서 욕심이 나겠지만. 내가 세운 공략대로 치면서 내 플레이만 할 생각이다"라고 하며 "1년 동안 고생했는데, 마지막 대회라 홀가분하다. 또한 이렇게 즐겁게 1년을 마무리 하는 것 같아서 더 재밌다. 욕심내지 않고 오늘 한 것 처럼만 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박유나는 "투어를 얼마나 더 뛰겠다는 계획같은 것은 딱히 없다. 계획이라기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인 골프를 꾸준히 하고 싶다. 살아 남는 순간까지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대회 2라운드에서는 이번 시즌 대상 포인트 1위 최혜진이 6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5언더파 선두와 2타 차 공동 4위로 뛰어올라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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