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플리는 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의 카팔루아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치러진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11언더파 62타를 기록했다.
1번 홀(파4)에서 티 샷이 흔들렸던 셔플리는 첫 홀부터 보기를 범하며 출발했다. 하지만 이 보기가 최종라운드의 처음이자 마지막 보기였다.
3번 홀(파4)에서 버디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셔플리는 5번 홀(파5)부터 7번 홀(파4)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낚았고, 9번 홀(파5)에서 이글로 전반 홀에서만 5타를 줄였다.
후반 12번 홀(파4)에서 짜릿한 샷 이글까지 선보인 셔플리는 14번 홀(파4)과 15번 홀(파5), 17번 홀(파4)과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보기 없이 버디 4개와 이글 1개를 기록했다.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무려 11타를 줄여낸 셔플리는 3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던 우드랜드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PGA투어에 따르면 셔플리는 "나는 여전히 약자처럼 느껴진다. 세계 랭킹 1위가 될 때까지는 계속해서 추격자다"고 했다.
셔플리의 경우 아마추어 시절부터 동갑내기인 조던 스피스(미국), 저스틴 토머스(미국) 등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했다.
조던 스피스는 일찍이 활약하며 차세대 황제로 자리매김했고, 저스틴 토머스 역시 2016-2017시즌 PGA투어에서 시즌 5승을 차지하며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두 선수 모두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경험도 있다.
반면, 셔플리는 지난 2016-2017시즌 7월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첫 승을 기록했고, 그 해 투어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을 기록하며 신인왕으로 출발했다.
이어 2017-2018시즌을 무관으로 마무리했고, 지난해 치러진 2018-2019시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챔피언스에서 시즌 첫 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을 차지했다.
셔플리는 "첫 승을 그린브라이어대회에서 했다. 이 대회의 경우 다른 선수들도 첫 승이 많이 나오는 대회라 사람들이 내 실력에 신용을 갖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첫 승 이후 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으로 아쉬움을 씻어낸 듯 했지만, 2017-2018시즌을 무관으로 마치며 또 다른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이후 셔플리는 올 시즌 HSBC 챔피언스에서 역전 우승,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역전 우승으로 역전의 명수로 다시 태어났다.
셔플리는 역전 우승의 비결에 대해 "주위를 둘러보면 잃을 것이 없다는 걸 깨닫는다"며 웃어보였다.
마지막으로 셔플리는 "침착하게 행동하고, 유지하는 것이 다음 목표다. 이것들은 모두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하는 디딤돌이다"라고 하며 "최종 목표는 메이저 우승과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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